장 교수는 “강의는 주로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대부분 철학을 전공한 연구자들로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현재 전 세계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 교수는 이 가운데 불교의 한국 전래와 확산 과정, 그리고 오늘날의 위상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에서 문화융합을 이룩하기 위한 불교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졌다. 장 교수는 “인도 학자들은 의외로 한국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다만 원효 스님과 스님의 화쟁사상에 대해서는 다소 알려져 있었으며 오늘날 화쟁사상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특히 한국 사찰건축의 독특한 조형과 그곳에 담긴 사상을 통해 불교가 어떻게 기존문화와 융합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은 한국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한국을 방문해 사찰건축을 직접 보고 싶다”는 반응을 불러왔다.
장 교수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철학이나 사상에 대한 직접적인 제시보다는 다양한 문화재와 문화현상을 통한 시각화가 더욱 효과적인 접근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80호 / 2017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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