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10.20 금 22:03
> 교계
전국선원수좌회 “직선제, 청정승가 구현 이끌 대안”3월23일 기자회견서 직선제 실행 강력 촉구
‘특정 제도 지지’ 이례적 행보 배경에 관심
송지희 기자  |  jh35@beopbo.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23  15:19: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전국선원수좌회가 임시중앙종회를 앞두고 직선제 실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거제도로 인한 각종 폐단을 극복하고 청정승가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직선제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미 조계종 중앙종회를 중심으로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제방 선원에서 수행정진하는 수좌들의 모임인 전국선원수좌회가 특정제도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의정 스님)3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은 이제 그만 권력을 내려놓고 직선제를 이행하라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수좌회는 성명을 통해 청정승가를 구현하는 방편의 일환으로 총무원장 직선제가 시행돼야 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좌회 대표 의정 스님, 의장 월암 스님, 전 수좌회부의장 원유 스님, 수좌회 복지위원장 강설 스님, 보덕사 입승 정행 스님, 상원사 선감 보석 스님, 사무처장 인선 스님이 참석했다. 스님들은 선거제도로 인한 각종 폐단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직선제라며 종도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라야 산적한 적폐를 일소하고 청정승가를 구현할 수 있다며 직선제 실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최근 불자수 300만 감소 사태로 대변되는 한국불교 쇠망의 문제들이 "종권과 이권에만 탐착하고 종권연장을 위한 담합과 매수에 골몰하는 권승과 범계승들의 부도덕성 때문"이라고 강하게 지탄했다.
 
스님들은 수행자적 자질과 인격을 갖춘 덕망있는 사람이 총무원의 수장과 구성원이 되었을 때 종단 내외에서 존경과 귀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한국불교와 조계종단에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오직 청정승가의 확립과 청정한 지도자의 선출이라고 강조했다.
 
선원수좌회는 이와 함께 재정 투명화로 수계에서 다비까지의 전면복지 시행 총무원장 피선거권의 제약을 규정한 선거법의 즉각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기자회견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성명서의 내용 자체보다는, 선원수좌회의 이례적 행보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선원수좌회가 지난 34대 총무원장 선거 당시에도 자승 스님의 재임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뚜렷한 행보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무산됐던 전력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불교의 정신적 기반이자 상징성을 지닌 수좌회가 왜 총무원장 선거만 앞두면 매번 정치적 행보에 나서는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의장 월암 스님은 수좌회는 산중에서 조용하게 수행에 전념하면서 되도록 종단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지난 34대 총무원장 선거 당시에는 자승 스님의 재임을 막고자 궐기했고 미완으로 끝났던 아픈 경험이 있다이번에 또다시 수좌회가 나선 것은 일부 권승들의 일탈로 일반 국민들의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종단 내부에서 계파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루머가 있어 이를 간과해선 안된다는 목적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직선제가 한국불교의 다양한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이라고 확신할 근거가 미약하고, 오히려 문중교구간 담합, 폐단의 확산 등 또 다른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스님들은 실제로 직선제의 폐단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그러나 폐단이 두렵다고 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정신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종교의 양심에도 어긋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84호 / 2017년 3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송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23
전체보기
  • 직선제 2017-04-14 12:40:29

    직선제..폐단 분명히 있다. 나중엔 정치승들이 이기게 된다. 그러면 불교는 망한다. 세상이 변한다고 도가 변하나? 본성은 안 변한다. 세상은 점점 도와 멀어져간다. 예전보다 더 처절하게 수행해야 되는 세상이 왔다. 그런데 더 편하게 공부하려 한다. 어려운 수좌승들이 줄어들고 중생들의 복이나 빌어주면서 돈이나 만지는 스님들의 수가 많아지고 결국엔 수좌들이 설 자리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까 걱정이다. 물론 지금 스님들 생활에 문제 많은 것 안다. 그치만 직선제가 답은 아닌것 같다신고 | 삭제

    • 화두잡아보니 2017-04-14 12:31:29

      화두 3년정도 잡아보니 조그만 틈만 있어도 마구니가 난리를 치던데
      이렇게 세상일에 관심 가지며 화두가 잡히시나? 대단 하시다. 난 화두 잡으시는 수좌가 신도들과 잡담하는것 넘 신기하다. 해보니 화두를 진짜 밀려면 토굴을 살아야하는 이유를 알겠던데..그래서 입을 벌리고 있는 수좌는 안믿는다.신고 | 삭제

      • 적명 스님 2017-03-24 19:40:01

        이제 선거철만 되면 적명 스님이 등장하시네요. 이번에는 성명서에만 이름을 올렸지만 곧 상경하지 않으실까요? 수좌들과 함께.신고 | 삭제

        • 정치의 계절 2017-03-24 19:17:17

          불교계에 정치계절이 돌아온 모양이군. 때마다 나타나는 수자회가 등장한 걸보니. 직선제를 하려면 신도들까지 다 같이 해야지. 비구, 비구니, 신도들까지 선거인명부 만들어서 선거를 해야 직선제 아닌가. 출마자들은 대통령선거 출마하는 것처럼 보증금인가 뭔가 내놓고, 일정비율이상 득표 못하면 몰수하고. 근데 진짜 비구 비구니 신도들까지 해서 직선제 하면 누가될까. 그래도 종교니까 후보등록 말고, 선거권 있는 사람들이 이름 하나씩 적어내기 하면 되겠다. 직선제 할려면 그렇게 해야지. 근데 수자회는 직선제하고 있나.신고 | 삭제

          • 적명 스님 2017-03-24 19:05:25

            잘 하면 적명 스님이 총무원장이 되겠군. 사실상 조계종 종정 아닌가. 선거때마다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 보면.신고 | 삭제

            • 일반인 2017-03-24 14:53:52

              저 사람들은 절에서 수행만 한다는데 그걸 왜 하는 건가요? 세상 사람들 먹고 살려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가족들 부앙해야 하는 데 저 사람들은 앉아만 있는데도 어떻게 먹고 살 수 있는 건가요? 아무 일 하지 않고 밥만 축내는 일이 합리화 되는 것이 불교인가요? 그건 아편 아닌가요? 일반인들에 노동력에 기대 살아가는 저 사람들이 일반인들에게 무엇을 해주는 가요? 참 한심합니다.신고 | 삭제

              • 질문 2017-03-24 13:33:43

                다시 말해서 선거방식은 제 주체의 정확한 입장을 통해서 중지를 모아 해결해야할 사안입니다. 구체적 방법도 없이 오로지 '직선제'라는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이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행동하겠다라는 외침은 오로지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어리석은 발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간선제를 확대하던, 모든 승려나 재자가까지 참여하는 직선제이던 선거인의 확대에 따른 제반 제도 개선이 역시 중요한 문제인 바 제반 주체의 합리적인 토론과 지혜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불쑥 나와서 얼음짱부터 놓는 모습에 실망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신고 | 삭제

                • 질문 2017-03-24 09:27:18

                  직선제!
                  민의를 반영하는 직접적인 수단임에 틀림없지요. 그런데 이와 같은 주장이 제기된지는 벌써 십여년이 되어가지만 세부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요. 지금 간선제를 확대한 개념을 주장하는 분들이 상당하기도 하고, 비구 비구니 전체 내지는 사미 사미니까지 확장하자는 주장, 나아가 재가자 참여 문제까지 주장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선거인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직선제'라는 주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 수좌회 역시 '직선제' 주장의 방법에 대해 정확히 해야합니다.신고 | 삭제

                  • 수자님들 2017-03-24 08:10:18

                    앉아서 멍 때리다 몇몇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고
                    두루 보세요 제발~~신고 | 삭제

                    • ㅎㅎㅎ 2017-03-24 01:40:56

                      수좌회가 나서는 걸 보니 선거철이군~~신고 | 삭제

                      2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라인
                      포토뉴스
                      라인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실시간뉴스
                      라인
                      여백
                      법보신문은찾아오시는길구독·법보시광고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편집국 : 02-725-7014  |  광고문의 : 02-725-7013  |  구독신청 : 02-725-7010
                      사업자 등록번호 : 101-86-19053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7229  |  등록일자 : 2005년 11월 29일  |  제호 : 법보신문
                      발행인 : 김형규  |  편집인 : 이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규
                      Copyright © 2013 법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