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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2017명 올해도 ‘나눔의 등’ 밝힌다

  • 사회
  • 입력 2017.04.06 20:17
  • 수정 2017.04.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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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4월5일 ‘더 이상한 복지관, 나눔을 실천하는 선배시민 2017명이 만들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7년 나눔의 등축제’의 막을 올렸다.

서울노인복지센터, 등축제
5월10일까지 모금·바자회
15년째 지역기부문화 선도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등을 밝히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4월5일 ‘더 이상한 복지관, 나눔을 실천하는 선배시민 2017명이 만들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7년 나눔의 등축제’의 막을 올렸다. 축제는 5월10일까지 계속된다. ‘선배시민’은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로서 지역 사회 내 서비스 객체가 아닌 주체의 역할을 하는 어르신들을 일컫는 말이다.

올해는 특히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나눔의 주체로 나선다. 33개 동아리와 탑골문화예술학교 16개 교육반에 소속된 어르신 1000명으로 구성된 모금단이 센터의 노인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관내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 평소 500여명 내외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어르신이 동참한다. 동아리와 예술학교의 특성을 살린 공연도 펼쳐 즐겁게 모금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뿐 아니라 직원들도 나눔 운동에 동참한다. 지역 및 유관기관에 등축제 동참을 권선하는 등 후원릴레이를 실천한다.

이문근 어르신 모금단 대표는 “센터 이용 어르신 2017명이 모금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더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해 나눔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내 탑골미술관에서는 5월4일까지 작품 바자회가 진행된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미술, 서예 동아리 어르신들이 기증한 작품 40여점이 전시되며 일정액을 지불하면 소장도 가능하다. 체험공방, 프리마켓 등도 진행돼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판매수익금은 센터의 노인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어르신들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랑의 쌀독’ 행사도 열린다. 쌀 한 줌이라도 나누며 살았던 전통을 살려 적은 양이라도 기부할 수 있게 했다. 모인 쌀로는 떡을 만들어 폐막식 때 나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4월중 2층에서는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해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이들에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1층 식당에서는 특별한 날에 공양 보시를 할 수 있는 나눔 공양이 수시로 진행되며, 3층 게이트볼장에서는 매주 다른 메뉴로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이 밖에도 서울노인복지센터는 4월26일 탑골공원에 상담부스를 운영해 상담센터 이용방법을 홍보하고 어르신 상담을 진행한다. 5월8일에는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나눔의 등축제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서울노인복지센터가 2002년부터 진행해 온 후원문화축제다. 불교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어르신들이 함께 동참하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확대되면서 지역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지난 15년간 어르신 모금 및 지역사회, 기업 등의 후원으로 총 10억8000여만원을 모금했고 모금액은 센터 어르신 급식후원, 저소득층 자녀 공부방 지원, 외국인 노동자 지원, 난치병 어린이 돕기, 네팔지진피해 복구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했다.

희유 스님은 “15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꾸준히 나눔문화확산에 동참해준 어르신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선배시민의 모습을 널리 알리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7 / 2017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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