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최근 ‘한국의 사지-전라북도·강원도’<사진 맨위>와 ‘한국의 사찰문화재-2016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사진 아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의 사지-전라북도·강원도’에는 해당지역 2013년 1차 조사 이후 지난해 진행된 익산 미륵사지·원주 법천사지 등 29개소와 석탑·불상 등 문화재가 있는 사지 202개소 등 총 231개소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특히 현장조사를 통해 사역(寺域), 식생(植生)과 유구·유물 현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 등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여 수록했다.
원래 절터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문화재를 조사한 내용도 포함해 역사적·학술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2012년부터 제작한 ‘사지 분포현황 지도’를 별책으로 수록해 사지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항공사진, 세부사진과 출토 문화재의 사진을 첨부해 시각적 효과를 살렸다.
‘한국의 사지·전라북도·강원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대학도서관 등 관계기관에 배포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의 사찰문화재-2016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보고서에는 부산·경남·경북 지역 18개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목판 4201점에 대한 조사 내용과 강화 전등사, 안성 칠장사, 서산 개심사가 소장한 중요 목판 14종 425판(총 3996장)에 대한 인출 내용을 수록했다.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은 사찰 소장 목판에 대한 정밀 기록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사찰 목판을 유형별·판종별로 재분류했으며 개별 목판의 제원사항 및 형태서지사항 등을 비롯해 목판에 새겨진 판각시기와 판각처, 화주와 시주자명, 연판 및 각수 등 관련 기록을 수록했다. 개별 목판에 대한 디지털이미지를 기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아울러 개별 목판의 보존 상태를 충해, 균열, 뒤틀림, 글자손상 등으로 나눠 진단해 향후 예방적 보존관리 대책 수립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2017년에는 경북지역 19개 사찰에서 정밀조사를 진행한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87 / 2017년 4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