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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름날 스리랑카에는 부처님이 오셨다

  • 교계
  • 입력 2017.04.17 14:43
  • 수정 2017.04.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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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마하위하라 사원
5월7일, 봉축법회 봉행
보리수 식수·착공식 등

▲ 2016년 웨삭데이를 봉행한 평택 마하위하라 주지 담마끼티 스님과 스리랑카 불자들.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쉼터 마하위하라 사원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법석을 준비한다. 가건물이었던 사원을 여법한 도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착공식도 함께해 더욱 의미가 깊다.

평택 마하위하라(주지 담마끼티 스님) 사원은 5월7일 오후 3시 ‘부처님오신날 행사 웨삭데이’를 봉행한다. 남방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웨삭데이는 음력 4월8일이 아닌 4월 보름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날을 부처님 탄생일인 동시에 성도일, 열반일로 기념한다. 불자들은 하얀 옷을 입고 사원에 가 하루 종일 머물며 법문을 듣고 토론하는 전통이 있다. 마하위하라 사원은 착공식, 오계받기, 불교음악회, 등불공양, 음식공양등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웨삭데이는 세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먼저 웨삭데이 행사에 앞서 오후 1시 보리수 나무 친견 법회를 진행한다. 이날 친견하는 보리수 묘목은 기원전 3세기경 출가한 인도 아쇼카왕의 딸 상가미타 스님이 보드가야에서 가져온 마하보디대탑 앞 보리수의 후손이다. 마하위하라 착공식을 위해 특별히 스리랑카에서 이운해 왔다. 담마끼티 스님은 “국보에 버금가는 보물로 여겨지는 이 보리수의 묘목을 마하위하라 사원에 심게 돼 영광”이라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삶이 행복해지고 한국과 스리랑카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과 스리랑카가 수교를 맺은 지 40년 되는 해이다. 웨삭데이를 위해 스리랑카에서 입국한 스님들과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스리랑카 대사,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 평택시의회 의원 등 내빈과 스리랑카 불자 1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양국의 우호증진을 기원한다. 축하공연, 스리랑카 연등 밝히기, 스리랑카 음식체험 단실라 행사를 준비해 이주민들에게는 고향의 따듯함을, 한국인들에게는 스리랑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마하위하라 사원의 착공식을 진행한다. 그동안 가건물을 면치 못했던 마하위하라 사원은 스리랑카 전통양식 탑 다고바와 법회를 위한 법당, 명상센터, 커뮤니티 센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십시일반 보시한 금액으로 불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마하위하라 사원은 스리랑카 전통 불교 사찰로서 한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유학생들의 신행공간과 휴식처로 2014년 마련됐다.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위한 불교법회, 한국어 수업, 위빠사나 명상, 팔리어 경전 강좌, 다문화 가정 지원과 명절행사를 주관해왔다.

담마끼티 스님은 “한국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인은 3만명으로 결혼 이주민과 유학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위한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불교문화를 매개로 한 한국과 스리랑카 간 소통의 장으로 만들 겠다”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88호 / 2017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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