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은 법문을 통해 “군 생활은 나라를 지키는 일이자 타인을 위한 헌신적 봉사와 나눔의 시간이니, 이를 수행의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복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광명사 주지 송운 스님과 마이산탑사 나누우리 봉사밴드가 난타, 색소폰 연주 등 문화공연을 펼쳤다. 장병들 또한 노래자랑과 레크리에이션에 적극 동참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마이산탑사와 광명사, 나누우리 봉사팀에서 준비한 피자, 초코파이, 음료 등을 공양하는 시간도 장병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어주었다.호텔 쉐프 출신인 광명사 주지 송운 스님은 “이번 법회를 통해 젊은 대중을 위한 먹거리 포교사로 거듭 나겠다”며 “젊은 장병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는 ‘떡볶이 스님’으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법회에 참석한 남찬우 상병은 “진성 스님의 법문을 들으니 불교가 더욱 쉽게 이해되는 것 같았다”며 “의미를 되새기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석준 이병도 “부대배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고 평소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동기의 권유로 법당을 찾게 되었다”면서 “법당엔 처음 와봤지만 집에 온 것처럼 편하고 위문공연도 좋아서 앞으로는 자주 나오게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충무정사는 9군단이 상주하던 시절 제6대 군단장 안성용 중장을 중심으로 불자장병이 발원하고 당시 금산사 주지 도영 스님을 비롯한 전라도와 충청도 본·말사 스님들과 재가대중이 협력 동참해 창건한 가람이다. 그러나 9군단이 없어지며 장병들이 감소하면서 법회가 겨우 명목을 유지하다 4년 전부터 지도법사 오순석, 이승규 포교사 등의 열성적인 지원에 힘입어 매주 50여명 장병들이 법회를 보는 여법한 신행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이에 진성 스님과 송운 스님은 봉축위문법회를 봉행하고 떡복이 나눔을 비롯한 여러 방면의 후원으로 법회 환경 개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90호 / 2017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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