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0주년 기념학술대회 및 명상상담포럼은 2007년 창립 이후 명상심리상담을 새로운 학문으로 정착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온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의 활동들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일반인에 대한 명상상담의 적용’을 발표한 양영애 경남대 강사는 2011~2015년 13명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기반으로 명상상담이 우울증상 소멸과 대인관계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강사는 “내담자들의 문제 원인은 부정적 과거와의 단절 실패, 욕구의 좌절, 삶에 대한 책임 회피, 타인 중심의 삶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각 내담자의 문제에 따라 명상상담을 적용해 상담을 실시한 결과, 만족스런 상담 결과와 긍정적 행동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편한 현재 경험이나 사건에 대한 반복적 영상관법을 명상상담의 주요 방편으로 제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내담자들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에서 나아가 발생 원인까지 연기적으로 이해하게끔 만든다는 설명이다. 양 강사는 “문제 해결과 원인의 연기적 접근은 결국 통찰과 자기반성으로 연결돼 행동변화의 강한 동기로 작용하게 됐다”며 “효과적 영상관법 적용을 위해선 선 심리치료, 후 영상관법의 실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0호 / 2017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