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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뱃길따라 53일 대장정 발걸음 시작
조장희 기자  |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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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5  1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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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희망순례단은 5월15일 인천 연안부두 상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출발식을 갖고 809km, 53일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다.

416순례단, 인천~팽목항 809km도보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안전사회 발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를 발원하는 도보순례가 시작됐다.

416희망순례단은 5월15일 인천 연안부두 상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출발식을 갖고 809km, 53일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다. 출발식은 종교계, 시민단체, 세월호 유가족, 일반시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묵상, 환영사, 격려사, 유가족 인사, 축하공연, 순례단 소개 및 순례일정 안내,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한상렬 전주고백교회 목사, 전진택 남녘교회 목사, 한국작가회의 유용주 시인 등 53일 동안 지속적으로 걷는 상근 순례자들은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을 대표해 ‘416순례길에서 만납시다!’ 제하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 53일 동안 지속적으로 걷는 상근 순례자들은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을 대표해 ‘416순례길에서 만납시다!’ 제하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상근 순례자들은 “세월호 참사는 이익을 구하는 데만 몰두하다 국가의 무능을 방관해 온 우리 모두가 빚어낸 재앙이었다”며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하지 않고는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각자가 진실되게 스스로를 성찰하고 건강한 사회변화를 염원하며 나설 때 세월호 참사는 해결될 수 있다”며 “순례길 위에서 시민들과 자유롭게 만나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나라를 함께 꿈꾸고 모색해 갈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행사장을 방문해 순례단을 격려했다. 자승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416순례길 조성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사회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는 위안이 되고 국민들에게는 아픈 기억을 생명 존중으로 승화하는 순례길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은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신항에 법당을 마련하고 아홉 분의 미수습자들이 조속히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다”며 “오늘 시작하는 순례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치유되고 우리 사회 안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순례단은 이날 연안부두여객터미널 광장을 출발해 ‘롯데아울렛 팩토리-학익에코테마파크-아암도해안공원-외암도 사거리’까지 총 14km를 걷는 것으로 순례를 시작했다. 앞으로 안산 단원고를 지나 화성과 평택 등 경기도를 거쳐 당진과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군산, 부안, 정읍, 고창,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영암, 해남, 진도까지 22개 도시를 걷는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행사장을 방문해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는 위안이 되고 국민들에게는 아픈 기억을 생명 존중으로 승화하는 416순례길이 되길 기원한다”고 순례단을 격려했다.

순례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마을과도 교류할 계획이다. 순례 중 ‘세월호 304인’ 이팝나무동산이 있는 정읍 황토현전적지를 방문하고 목포신항에서는 기도모임을, 진도 백동무궁화동산, 기억의숲에서는 순례길 보고대회 등을 진행해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7월 6일에는 최종 목적지인 팽목항에 도착해 순례단 활동 회향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순례에 참석한 배정연(15) 학생은 “앞으로 살아갈 사회가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내가 걷는 한 걸음이 우리나라가 보다 안전한 사회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16희망순례단’은 순례기간 동참할 제안자 1004명을 모집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hopeway.kr/)와 페이스북을 통해 순례과정과 일정을 볼 수 있으며 모바일앱 ‘세월호 희망의 길’에서도 구간별 코스를 확인하고 함께 걷고 싶은 지역에서 순례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416순례길’ 조성은 세월호 참사 후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염원으로 ‘세월호희망의길을걷는사람들’이 2016년 2월 지역간담회를 열며 시작됐다. ‘세월호희망의길을 걷는사람들’은 생명평화결사,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붓다로살자, 세월호지리산천일기도, 지리산종교연대, 예수살기, 한국작가회의 등 종교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300여명의 개인제안자들로 구성돼있다. 063)636-1950

인천=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출발전 참석자들은 원만한 순례를 기원하며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강강수월래를 했다.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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