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는 1980년 5월 신군부의 집권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계엄군의 진압에 맞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항거인 ‘5·18민주화운동’ 37주기를 맞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부처님! 빛고을 광주는 5·18입니다’를 주제로 봉행된 이날 법회에는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을 비롯해 유나 일수, 선원장 무공,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 등 본·말사스님과 신도 200여명이 동참했다.
5·18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당시 희생된 시민의 영혼결혼식을 위한 헌정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198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온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의 추모법문이 이어졌다.
지선 스님은 “많은 난관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도 나라가 중심을 잡아갈 수 있도록 역사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문 후 복암사 주지 도성 스님의 영가축원과 동참 사부대중의 아미타불 염송으로 오월 영령의 넋을 기리며 5·18추모법회를 회향했다.
광주지사=문영배 지사장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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