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사상과 연기법으로 제시한 생태위기 해법

  • 불서
  • 입력 2017.06.05 14:30
  • 수정 2017.06.05 14:31
  • 댓글 0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 / 남궁선 지음 / 민족사

▲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
‘미세먼지 나쁨’ ‘가뭄’ ‘4대강 녹조라떼 극심’ 등 자연·생태 관련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여름과 겨울이면 혹심한 더위와 추위가 반복되고, 봄·가을은 짧아져 뚜렷했던 사계절도 실종되다시피 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생태위기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도가 강해져 질병이나 전쟁보다 그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렇게 생태문제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여러 분야의 핵심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불교로 바라본 생태철학’은 현 시점에서 불교의 근본이념을 재조명해 생태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하려 노력했다. 의사이면서 생태문제에 오랜 시간 관심 가져온 저자는 인류와 지구생명체 전체의 생존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날의 생태위기를 다스리기 위해 부처님 지혜를 빌렸다. 불교의 연기법과 업사상을 토대로 하면서도 그 외 여러 자료를 섭렵해 불교로 바라본 생태학 완성에 최선을 다했다. 

저자는 업사상에 대한 교학차원의 연구에서 벗어나 업의 근본 원인인 탐욕·분노·어리석음을 생태위기의 발생원인과 연관해 분석하고, 업의 행위에 따른 분류법인 신·구·의 삼업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태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자연계 역시 업인과보의 원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우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도 실은 우리의 눈에만 그렇게 비치는 것일 뿐이다.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인이 되고 연이 되어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업사상을 현 시대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이를 생태문제에 적용해 몇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 그 첫 번째가 “생태파괴는 인간의 탐·진·치가 밖으로 표출된 것이므로 생태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은 우리 마음에서 탐·진·치를 소멸시키고 자비심을 확산시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함께 △종의 소멸 방지에 초점을 둔 불살생관으로 생태문제 접근 △서구지향적 식생활 문화와 소비지향의 문화를 지양하고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 모색 △인간중심주의의 모순을 시정하고 모든 생태구성원이 공생·공존할 수 있는 생태중심의 사회가 바로 정토임을 자각할 것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오늘날 처한 생태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한 책을 통해 환경과 생태위기 극복을 위해 실천하는 불자의 삶이 무엇인가도 확인할 수 있다. 2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94호 / 2017년 6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