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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하버드대 동양학총서 후속연구 성과물 출판

  • 교계
  • 입력 2017.06.12 14:07
  • 수정 2017.06.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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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발간한‘성문지와 불교사본’.

천태종립 금강대가 2015년 미국 하버드대학과 공동출판한 ‘요가수행자의 불교적 바탕’의 후속 연구 성과물을 발간했다. 금강대는 이번 발간을 통해 유가행파 연구의 세계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성철) 인문한국(HK)연구센터는 최근 “하버드동양학총서(Harvard Oriental Series) 제75권 ‘요가수행자의 불교적 바탕(The Foundation for Yoga Practitioners)’을 잇는 유가행파 연구 성과물인 ‘성문지와 불교사본(Śrāvakabhūmi and Buddhist Manuscripts)’을 영문으로 출판했다”고 밝혔다.

2013년 하버드와 공동출판 뒤
국제학술대회 등 후속연구 매진
일본 다이쇼대학과 작업 진행해
‘성문지와 불교사본’ 발간 결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앞서 2013년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유가행자들의 불교적 토대: 인도, 동아시아, 그리고 티베트에서 유가사지론과 그 수용’을 출간해 주목을 끌었다. 동양학 관련 서구 최고 권위 학술총서인 120년 역사의 하버드동양학총서 시리즈 중 다른 대학과 첫 공동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강대가 2008년 10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논문들을 토대로 구성됐는데 당시 국제학술대회는 독일 슈미트하우젠 교수, 일본 아라마키 노리토시 교수, 안성두 서울대 교수 등 세계적인 유식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유가행자들의 불교적 토대’ 발간 이후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이를 축약하여 번역한 ‘요가수행자의 불교적 바탕’을 2015년 출간하는 한편, 2015·2016년 한국과 일본에서 유가사지론 주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후속연구에 매진해왔다. ‘성문지와 불교사본’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의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서, 특히 일본 다이쇼(大正)대종합불교연구소와 공동으로 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다이쇼대종합불교연구소는 1936년 오기하라 운라이(荻原雲?) 교수가 ‘유가사지론’ 중 가장 중요한 품(品)인 ‘보살지’를 출간하고, 1998년 이래 ‘성문지’의 산스크리트 사본을 편집하여 출판하고 있는 유가행파 연구의 세계적 중심지다.

‘성문지와 불교사본’은 크게 제1장 ‘성문지’와 제2장 ‘불교사본’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에는 ‘성문지’를 비롯한 유가행파 문헌과 그 사상에 관련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 논문 6편이 실려 있다. 로버트 크리처(Robert Kritzer) 교토노트르담대학 교수, 타카코 아베(Takako Abe) 다이쇼대 교수, 야마베 노부요시 와세다대학 교수, 박창환 금강대 교수, 카즈히로 이시다 다이쇼대 교수, 다니엘 스튜어트(Daniel M. Stuart) 사우스 카롤리나 대학교 교수 등의 논문이다.

제2장은 ‘성문지’ 사본과 불교사본 전체로 범주를 넓힌 논문 5편이 실려 있다. 해당 논문들은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언어로 쓰인 불교사본을 다루고 있다. 범어 사본에 대해 나가시마 준도 다이쇼대 교수, 카노 카즈오 고마자와대 교수, 이영진 금강대 교수의 논문이, 산스크리트어와 네팔어의 두 언어로 구성된 사본에 대해서는 사캬 수단 도호쿠대 교수, 티베트어 사본에 대해서는 차상엽 금강대 교수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센터는 “영문 출판본은 연구센터의 아젠다와 정확히 일치하는 연구결과물로서 국내 불교학계에는 소개되지 않은 범어사본과 티베트어 사본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출간으로 세계 유가행파 연구의 중심지이자 선도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고, 영문 저술을 통한 세계학회와의 소통 노력과 다이쇼대 종합불교연구소 등 세계적인 불교학연구소와의 지속적인 후속연구 추진을 명실상부하게 보여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5호 / 2017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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