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6월25일부터 10월15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 세계 불교미술 탁본 특별전’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중·일 국보급 문화재와 앙코르와트, 보로부두르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교미술 탁본 50여 점이 전시된다.
이전 전시회에서 주목할 작품으로는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의 십일면관음보살과 문수·보현보살을 탁본한 것과 국보 제53·54호로 지정된 연곡사 동부도탑과 북부도탑의 전체를 한 폭에 담은 탁본이다. 이와 함께 용문석굴을 대표하는 고양동석굴의 대형 마애불 탁본도 이채롭다. 2m에 달하는 이 작품은 한 폭의 대형 불화를 보는 듯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운강석굴의 교각불상 탁본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새긴 부조도 탁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작품으로는 나라 지옥혈석굴의 아미타부처님을 탁본한 작품과 나라 약사사의 탑 수연 비천상 탁본, 동대사 보살상을 비롯해 해수관음 불화 탁본도 볼 수 있다. 앙코르와트 회랑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 탁본과 인도네시아 세계문화유산 보로부두르 불교사원 탁본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이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시회 기간 1박2일 과정의 ‘세계 불교미술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033)761-7885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7호 / 2017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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