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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영역돼 세계에 소개된다

  • 교계
  • 입력 2017.08.18 10:13
  • 수정 2017.08.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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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2013년부터 영역사업
‘경허집’ 등 10종 최근 마무리
2006~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영역출판시스템 안착·확대 기대

▲ 조계종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편찬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8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불교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한 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10권 영역사업이 최근 완료됐다”며 “9월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정법회를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영역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2년 ‘한국전통사상총서’ 발간에 이은 종단 차원의 두 번째 영역사업으로, 향후 영역출판시스템 안착과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조계종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편찬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8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불교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한 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10권 영역사업이 최근 완료됐다”며 “9월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정법회를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족 시련을 함께하며 천년의 불교문화전통을 계승했던 근대 한국불교의 지적 유산을 영역·출판해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당시 문화·역사·철학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진행됐던 불교연구와 저술사업을 소개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 한국 문화전통의 지적 역량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겠다는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2013년 5월28일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 편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규정’을 제정하고 경허, 용성, 석전, 만해와 같은 근대 한국불교 대표 고승들과 재가불교학자들이 저술한 불교문헌을 선정했다. ‘백교회통(이능화)’ ‘근대한국불교개혁론(만해 외)’ ‘근대한국불교논설집(최남선 외)’ ‘경허집(경허)’ ‘조선불교사고(김영수)’ ‘조선탑파의 연구(고유섭)’ ‘근대한국불교시선(만해 외)’ ‘각해일륜(용성)’ ‘불자필람(최취허, 안진호)’ ‘인명입정리론회석(박한영)’ 등 10종이었다.

이는 1900~1945년 근대기에 소개된 320여종 가운데 불교철학, 문화, 역사, 당대비평 등 각 분야에서 당대를 대표하는 불교문헌을 엄선한 것이다. 특히 ‘인명입정리론회석’은 문헌 선정 과정에서 발굴된 것으로 국내외에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문헌을 선정한 뒤 텍스트 분석, 번역자·감수자 인력풀 확보, 번역 출판 매뉴얼화 작업, 판본대조·한글대본 작성 등 영역 출판을 위한 기초 작업을 마무리했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등이 문헌 선정과 한글번역·영역화를 위한 대본작업에, 김상일 동국대 국문학과 교수가 ‘인명입정리론회석’ 한글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영역작업에는 데이비드 매칸 하버드대학 명예교수(근대한국불교시선), 존 조르겐슨 호주국립대학 교수(경허집), 박포리 애리조나대학 교수(근대한국불교개혁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5년 2권, 2016년 4권에 이어 최근 4권에 대한 작업이 마무리됨으로써 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10권의 영역을 성료한 조계종은 차후 국내외 도서관과 세계의 저명 불교학자들에게 전집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자책과 PDF파일을 제작해 조계종 영문홈페이지(www.koreanbuddhism.net)에 탑재해 누구나 찾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완간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역출판시스템이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조계종은 이미 2006~2012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고승 문집을 선별해 ‘한국전통사상총서’ 한글·영역 각 13권 총 26권을 발간했었다. 두 차례에 걸친 영역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으로써 인력풀 조성 등의 안정적 영역출판시스템이 확립됐다는 평가다. 조계종은 이를 바탕으로 현대 한국불교 대표문헌에 대한 3차 영역사업을 2018~2022년 추진하기로 해 향후 한국불교 문헌 영역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계종 교육부장 직무대행 진광 스님은 “그동안 불교문헌의 영역본은 수가 적었고 그나마도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어 한국불교를 해외에 알리는 데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왔다”며 “이번 2차 영역사업은 뒤꼍으로 밀려나 있던 근대 한국불교를 새롭게 조명하고 나아가 한국불교의 우수성과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한국문화전통의 지적 역량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404호 / 2017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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