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9.22 금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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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과 참회명진 스님 ‘참회 단식’ 강행
종단 소임자 반감 있더라도
불교적 방법으로 갈등 풀어야
이재형 국장  |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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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8  1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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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봉은사 주지와 종회의원 등을 지낸 명진 스님이 8월18일 ‘참회 단식’에 들어갔다. 조계사 옆 우정총국 자리에 마련한 천막에서 스님은 방문객들을 만나며 허기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단식의 종교적 연원은 깊다. 로마 가톨릭은 부활절을 앞두고 단식하며, 이슬람교는 라마단 한 달 동안 대낮에 식음을 전폐한다. 인도 브라만교와 중국 도교에서도 단식을 수행법의 하나로 활용한다. 그렇지만 불교는 단식을 그리 강조하지 않는다. 부처님이 출가 후 6년간 뼈가 선연히 드러나도록 단식에 가까운 고행을 했지만 수자타의 유미죽 공양을 받으며 중도를 취했다. 극단이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단식은 종교인보다 정치인들의 퍼포먼스나 생명을 건 노동자들의 저항이라는 이미지가 크다. 하지만 단식과 달리 참회에 있어서는 불교가 가장 앞서 있다. 포살(布薩)과 자자(自恣)는 초기불교 때부터 중시됐던 참회방법이다. 포살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허물을 다른 이들 앞에 드러내고 참회하는 것이라면, 자자는 다른 이들의 지적을 받아 참회하는 방식이다. 포살과 자자는 출가자의 청정성을 이끌 뿐 아니라 승가라는 공동체 존속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승불교에서 참회 중요성은 더욱 강조됐다. 참회라는 행위를 통해 최고의 지혜와 열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이종참회, 삼종참회, 삼품참회, 육근참회 등으로 세분화됐고, 종파 및 출재가자에 따라 다양하게 실천됐다. 알게 모르게 지은 행위에 대한 참회가 선행돼야 하고, 그럴 때 참다운 발심이 이뤄져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게 불교의 사상이다.

원효대사는 ‘발심수행장’에서 “계를 파하고 다른 사람들의 복전이 되겠다는 것은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이를 업고 하늘을 나르려는 것과 같다”고 했다. 계행이 청정해야 중생구제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회가 출가자에게 더욱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교사에는 참회와 관련된 고승들의 얘기가 많이 등장한다. 통일신라시대의 진표 스님은 온몸을 바위에 내던져 손과 발이 부러져나가는 과격한 참회를 했으며, 근대 중국불교의 중흥조인 허운 스님은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참회와 극락왕생의 마음을 담아 보타락가산에서 오대산까지 무려 4000km에 이르는 거리를 3년간 삼보일배로 횡단했다. 조계종 정화불사의 주역인 청담 스님도 치열한 참회수행자였다. “가문 이을 씨앗 하나만 심어놓고 가라”는 어머니의 한 맺힌 절규를 외면하지 못해 하룻밤을 파계한 뒤 홑옷에 맨발 차림으로 북간도까지 만행을 다녔다. 수좌들 사이에서 ‘눈 위에 피 묻은 발자국이 있으면 청담 스님이 다녀간 자리’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청담 스님의 참회는 진실했고 처절했다.

   
▲ 이재형 국장
명진 스님은 삼천배라는 전통적인 참회방법 대신 무기한 단식을 택했다.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진행하는 참회가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자신의 허물에 대한 통렬한 반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참회는 불교공동체의 기본 원리다. 종단도 서운함과 반감을 내려놓고 참회의 자세로 이번 사태에 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로의 허물을 돌아보고 감싸 안으려는 가장 불교적인 방법에서 이번 갈등을 풀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재형 mitra@beopbo.com

 

[1405호 / 2017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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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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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회가 아니지 2017-09-08 12:18:20

    불교의 참회는 어떤 경우라도 자신을 향한다. 그런데
    총무원장이 그만두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어찌 참회가 되겠냐.신고 | 삭제

    • 94개혁때 2017-09-01 15:42:29

      차기 총무원장감으로 자승스님이 낙점했네 마네하는 기사에 나온 설정스님도 단식하셨는데
      그때 단식도 요구조건이 있었으므로 '분노의 표출'이 되겠군요. 설정스님은 왜 비불교적 방법인 단식을 하셨대요?

      해종언론이 설정스님의 서울대 원예과 입학/졸업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는데요 영담스님 학력 논란을 취재한 법보신문이 설정스님 학력도 취재하셔서 의혹을 해소해 주길 바랍니다. 해종언론 보다 취재를 잘 하시니 기대하겠습니다. 졸업증명서나 동기생들 인터뷰 해 주시면 간단합니다. 감사합니다.신고 | 삭제

      • 참회라... 2017-09-01 12:25:24

        당신부터 참회하시는게...기자의 본분을 하 다고 있는지..신고 | 삭제

        • 황당하다 2017-09-01 11:58:06

          글이 중구난방이고 알맹이가 없다. 근거도 빈약하고 자의적 해석이 난무하다.
          명진스님 단식은 극단적,정치적이고,허기진 단식이며, 노동자들이나 하는 것(노동자 비하?), 분노의 표출이며,자신의 허물에 대한 통렬한 반성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란다. 명진스님은 다른 스님들 예처럼 온몸을 바위에 내던져 손발이 부러지든지 4000km를 3년간 삼보일배하든지, 맨발로 북간도 만행을 하든지 해야 '진실하고 처절한 참회'가 된다고 기자는 생각하나 보다. 누구의 참회가 진실한지의 여부를 왜 기자가 판단하지? 판단할 자격은 있고?신고 | 삭제

          • 훈요10조 2017-08-30 14:43:27

            ① 훈요1조: 국가의 대업은 여러 부처의 호위를 받아야 하므로 선(禪)·교(敎) 사원을 개창한 것이니, 후세의 간신(姦臣)이 정권을 잡고 승려들의 간청에 따라 각기 사원을 경영, 쟁탈하지 못하게 하라.

            ------------------------
            지금 날뛰고 있는 대간사충들을 조복시켜주십시오.

            get OUT

            전 명진 스님 전 봉은사 주지 "해종혀끝, 강남 노른자 땅 물밑거래" OUT 거사님으로서 컴백 실현하라

            전 법진 스님 현 선학원 최이사장 "성폭력 가해자" OUT 선학원 직선제를 실현하라

            불교망신,나라망신입니다신고 | 삭제

            • 이산 2017-08-28 16:15:36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현세의 부귀영화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성직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구도자들이 종교 경전이나 명상에만 의존해서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에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그들의 탐구는 결국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종교학자도 유능한 학자로 출세하기 위해서 무비판적이며 맹목적으로 기존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데만 치중하므로 학문의 오류를 탐지하지 못한다.신고 | 삭제

              • 이산 2017-08-28 16:12:51

                인간의 장기를 기증하면 다른 사람에게 이식돼서 원래 주인의 생명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잘 살아 간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나의 주체에 의해서 통제되는 단일생명체인가 아니면 여러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는 집단생명체인가? 기존의 과학이론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이 책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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