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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승가연석회의, 6차 적폐청산 집회

  • 교계
  • 입력 2017.08.31 22:28
  • 수정 2017.09.01 00:04
  • 댓글 9

8월31일, 사부대중 700여명 참석…인권침해·명예훼손 논란 불거질 듯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8월31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6차 적폐청산 집회를 열었다. 월암, 의정, 정산, 원광, 현진, 법안, 허정 스님과 봉암사에서 올라온 수좌스님, 재가신도 등 7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적폐청산집회 연단에 오른 스님들은 종단 집행부와 총무원장을 성토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허정 스님은 “보신각에서 집회를 했다고 하여 종단에서 1·2차에 걸쳐 등원 권고가 나왔는데 나는 제적을 각오하고 있다”며 “나는 할 말을 못할 바에야 옷을 벗고 할 말을 하며 살겠지만 다른 스님들이 할 말을 못하도록 하는 종단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포교원장 현진 스님은 “승가답지 못한 총무원장의 종무농단 행위는 적폐가 되어 절규의 눈물로 번지고 있다”며 “적폐만을 양산하는 종단 집행부는 종헌종법을 짓밟고 있는데 그 적폐의 핵심은 총무원장임을 밝히는 바이다”고 말했다.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의정 스님도 연단에 올라 대회사 낭독을 통해 종단을 비난했다. 스님은 “종단은 청정한 수행공동체가 되어야 함에도 자승 집행부는 이를 망각한 채 한국사 전체에 상처와 아픔을 주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도대회를 결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종회의원 정산 스님도 “조계종 중앙종회의 구성원으로서 종단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 잘못 가고 있는 종단 정책을 지적하고 경책하지 못한 점, 종책모임 무차회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한 점을 참회한다”며 “이 자리에 조금 더 빨리 나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참회하며 조만간 임시종회를 열어 오늘의 이 모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남 재가연대 공동대표는 “어떤 이들은 이 자리에 외부세력과 비불자가 껴있다고 하지만, 남을 해하지 않고 포용하는 게 불자다. 자기를 비판했다고 두드려 패고 자르는 건 불자가 아니다”며 “총무원장은 차기 총무원장을 만드는 데 앞장을 서고 있고 자신의 분신인 총무부장을 시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즉각 직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주사 비대위원장 대안 스님은 “용주사 주지 성월과 사실혼 관계인 내연녀와 쌍둥이 아들이 밝혀져 법원에서 유전자 검사 판결을 했음에도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 등으로 보아 총무원장은 자신도 내연녀와 자식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국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은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대회 추진 선언문’을 낭독했다. 스님은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실시 △조계종 적폐 즉각 청산 △자승 총무원장 즉각 퇴진 △재정 공영화 △스님들의 안정적 수행생활 보장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9월14일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고, 이후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신각 주변에는 성월 스님과 용주사 비대위가 은처·쌍둥이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이름·사진이 여과 없이 인쇄된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또한 총무원장 등 5인을 종단적폐로, 도법 스님 등 5인을 적폐부역자로 지목하고 인물사진을 삽입한 플래카드도 부착돼 인권 침해와 명예훼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규보 kkb0202@beopbo.com

[1406호 / 2017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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