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9.22 금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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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법회와 키치보고 싶은 것만 보면 키치
조계종 현 상황이 ‘키치적’
‘사실’보다 ‘진실’ 우선돼야
이재형 국장  |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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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13: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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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사는 매월 한 차례 전 직원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을 10여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달은 광고인 박웅현씨가 2011년 쓴 ‘책은 도끼다’(북하우스)였다. 인문학으로 광고한다는 저자가 자신만의 독법으로 창의력과 감성을 깨운 책들에 대한 얘기를 엮어낸 책이다. 이날 독서모임에서 발제자 중 한 명이 주목한 것이 저자의 키치론이었다.

키치(Kitsch)는 흔히 저속한 작품이나 천박함을 일컫는다. 그런데 저자는 키치를 편집으로 정의했다. 자기가 해석하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잘라서 편집하는 게 바로 ‘키치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키치는 삶의 전반에 나타나지만 이데올로기, 투쟁, 슬로건에서 유독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특히 시위 선동자들이 “~하지 않으면 인류가 망한다”,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일종의 키치로 분석한다. 독서모임 발제자는 저자의 의도를 ‘사람들은 키치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된, 최소한 의도적으로 편집되고 취사된 진실의 편린일 뿐이다’라고 정리했다.

이날 발제자도 그렇겠지만 유독 ‘키치’라는 단어에 눈길이 닿은 것은 요즘 불교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키치적 현상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조계종에서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이 “적폐 청산”을 외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자 인연이 있었던 노동계, 학계, 종교계 인사들까지 덩달아 조계종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명진 스님 징계 이유 및 과정은 물론 ‘조계종’과 ‘조계사’조차 구분 못하고, 친분 때문에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현 상황에 문제가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8월3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촛불법회에서도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졌다. 주최 측이 쌍둥이 자식이 있다는 교구본사 주지스님의 얼굴과 함께 스님의 가족이라는 두 청년과 중년 여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도 않은 채 버젓이 내걸었다. 뿐만 아니라 ‘종단적폐 5인’ ‘적폐부역 5인’으로 지목한 스님들과 재가불자의 맨 얼굴을 플래카드로 걸어놔 마치 구한말 을사오적을 떠올리도록 유도했다. 이들이 왜 종단적폐인지, 왜 적폐부역인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방식이 참가자들의 증오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적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인권침해와 명예훼손의 ‘불법(不法)’이 될 수 있을지언정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佛法)’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다.

   

▲ 이재형 국장

 

 

폐단은 지적되고 개선돼야 한다. 불교계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불교적 방식과 가치까지 묵살돼서는 안 된다. 자신과 견해가 다르면 “빨갱이” “종북” 등 용어를 내세워 상대를 낙인찍고 무력화시켰던 단체들이 옳지 못하다면, 누군가를 “적폐”로 규정해 모든 긍정성을 걷어내려는 것도 잘못은 마찬가지다. 불교인이라면 특정인 자체를 “적폐”라고 말하기보다 누군가의 어떤 행위가 “적폐”임을 명시하려 애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열반경’의 장님 코끼리 만지기 비유에서 나오듯 장님들이 각각 만지고 있는 부위에 따라 코끼리가 기둥 같고, 부채 같고, 벽 같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코끼리를 기둥, 부채, 벽이라고 고집하는 순간 실상과는 멀어진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얽힌 당사자가 아니라면 몇몇 ‘사실’에만 매이지 말고, 또 다른 ‘사실’들에도 더 귀를 기울여야한다. 그럴 때 부분들에 대한 조합으로 코끼리의 온전한 모습을 그려내듯 여러 사실들을 통해 보다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형 mitra@beopbo.com

[1406호 / 2017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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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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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와 진실 2017-09-09 18:54:28

    이재형 기자는 예전에 법보가 굴절되고 있을 때 고뇌하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기자,
    학문 실력도 좋고 글쓰기도 품격이 있었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신고 | 삭제

    • 사람 2017-09-09 16:35:31

      좋은말을 객관적으로 적용하면 좋으련만 상대방으로만 향하고 있으니 천박하군요.
      그래도 이재형기자님이 법보내에서 중심을 잡기위해 노력하느라 편향된 글을 쓰지 않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이재형'에 대해 보고 싶은 것만 본 결과인듯 합니다. 그리고 후원ARS와 한통에 5000원을 구걸하느모습이 아프고 세상을 바꾸기는 커녕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되는것 같은 법보의 모습이 더욱 아픔니다.신고 | 삭제

      • 총무원돼지 2017-09-08 00:29:10

        돼지out!!
        그래야 모두가 산다신고 | 삭제

        • 과하네 2017-09-07 23:25:21

          저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신고 | 삭제

          • 허허 2017-09-07 23:23:05

            인권유린 하였다고 비판하는 현장에서
            누군가의 인권을 아무렇지도신고 | 삭제

            • 바람타는섬 2017-09-07 20:04:21

              인권침해라
              당신들이 이땅의 불교도들에게 못 질한건 어쩔건가요?
              어따대고 인권침해라 합니까
              스스로 부끄러움을 모르니 염치 좀 얻어오시죠 이재형국장님신고 | 삭제

              • 여실지견 2017-09-05 10:35:51

                인간이 처한 한계상황(생로병사)을 극복해 보겠다고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 출가자들의 일생이자 전부. 사회인보다 탐진치라는 삼독을 잘 극복하여 청정하게 살아야 하는데

                돈봉투선거,은처,성폭행,음주운전,음주난동,집단폭행,국고보조금횡령,도박,표절,학력위조,간통,결혼증명서,절뺏기,사기,횡령,모텔운영....이런 승려들 전부 키치다, 아니냐?

                그런 승려들 비호하고 청정승가 염원하는 사부대중을 해종세력으로 몰고 탄압하는 권승들 전부 키치다 아니냐?

                범계승편에 서서 청부기사쓰는 기자들 전부 키치다!신고 | 삭제

                • 법등 2017-09-05 10:19:38

                  서의현 총무원장 퇴출때처럼 자승총무원장도 재가불자들이 힘을
                  모아서 퇴출시켜야한다.그래야 불교가 개혁되고 다시 신도들이
                  절집을 찾을것이다.지금 자승원장 8년동안 신도수는 줄어들고 출가
                  스님들도 날로 줄어들고잇다.이러다간 수천년 이어온 한국불교가
                  위험에 봉착할수있다.청정한 절집에 도박,폭력,쌍둥이아빠,은처승이
                  말이되는 소린가?언제부터 불교에 이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는지는
                  재가불자들이 더 잘안다.인제 개혁해야한다.절집을 스님들이 돈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불교는 망한다.산속에서 정진만하는 스님이나 노스님
                  들은 생활하기힘든 현실이다.신고 | 삭제

                  • 누가보고싶은것만 보고있나? 2017-09-05 08:30:17

                    몇 십년전에 강남 개발 시점에
                    수용되어 넘어간 봉은사 일부 땅을 가지고
                    봉은사 주지가 종단 협의 없이 무슨 계약을했다고 제적 사유로 이야기 하는데.

                    아니 몇십년 전에 넘어간 땅을 회수 할 수
                    있는 일이면 종단 총무원은 왜 직접 회수
                    못 했나. (한전이 현대자동차에 몇 조원에
                    매매한 그 땅 ?)

                    회수 할 수 있는데 못했다면
                    이것은 총무원을 문책할 사항이다.신고 | 삭제

                    • 불교신문, 법보신문 2017-09-05 06:13:37

                      불교신문, 법보신문

                      조계종 기관지

                      당연히 현 총무원의 기관지

                      KBS, MBC를 보라.

                      그대들의 2달 후 모습.

                      길게 가시려면
                      잘 살피며 행동 해야 되지 않을까요?신고 | 삭제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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