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일본 한 사찰의 주지가 찾아오는 많은 이들과 보내온 편지를 보면서 그들에게 전하는 마음이다. 여기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외부의 자극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서부터 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고민을 해소하고 싶다. 괴로움을 극복하고 싶다. 괴로움에 동요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싶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이에게 기대어 일을 성취할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거기에는 ‘자기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이지를 알려주고자 했다. 말 그대로 ‘신경 쓰지 않는 삶’의 방식을 전하고 있다. 1만3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06호 / 2017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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