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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잠·추파 스님 이을 미래 문장가 발굴

  • 문화
  • 입력 2017.09.13 16:30
  • 수정 2017.09.13 16:32
  • 댓글 0

반야사·아천중소문화재단
9월23~24일 문화예술전
백일장·미술·음악 등 시상

 

미래의 문장가를 발굴하고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의 염원하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대전 반야사(주지 성민 스님)와 재단법인 아천중소문화재단은 9월23~24일 대전 대청호 윌원에서 ‘제4회 설잠추파문화예술대전’을 개최한다. 설잠추파문화예술대전은 최초의 한글소설 ‘금오신화’를 지은 조선의 대문장가 매월당 김시습의 승려시절 법명이었던 ‘설잠’과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19세를 대표하는 문장가였던 추파 스님의 사상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설잠 스님은 동학사와 계룡산 등 충청지역에서, 추파 스님은 지리산 산청 등지에서 문화적 기재를 뽐냈다는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다. 올해는 반야사 주지 성민 스님이 두 문장가 스님의 유지를 잇기 위해 행사의 규모의 시상 내역을 확대해 개최한다.

행사는 초·중·고 부문으로 나누어 백일장과 미술, 음악 분야로 진행된다. 반야사 등으로 구성된 설잠문화선양회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과 미술, 음악 분야에 대한 참가신청을 9월18일까지 접수받는다. 참가자들은 백일장 부문 운문과 산문, 미술 부문 회화, 공예, 조각, 문인화, 민화, 서각 그리고 음악 부문 국악과 성악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시상식은 9월24일 오후 3시 대전 대청호 분수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민주평통자문회의 부의장, 교육부장관, 통일부장관, 대전시장 등 명의의 상장과 부상이 각각 수여된다. 이와 함께 반야사와 아천중소문화재단이 마련한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반야사 주지 성민 스님은 “청소년들에게 전통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면 굳이 불교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불교인재를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선의 대 문장가였던 설잠, 추파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잠(1435~1493) 스님은 과거공부에 매진하던 중 세조가 어린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찬탈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책을 불사르고 불문(佛門)에 귀의했다. 스님은 2200여수의 시와 ‘금오신화’를 비롯해 ‘법화경별찬’ ‘화엄석제’ ‘대화엄법계도주’ ‘십현담요해’ ‘조동오위요해’ 등 수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부여 무량사에서 입적했다.

추파(1718~1774) 스님은 19살에 지리산 백련암에서 가사를 입었다. 선종과 교종에 모두 능통했으며 빼어난 문장가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산청 청암사 심적암에서 입적했으며 제자들이 영정을 심적암에 안치하고, 탑을 옥류동에 건립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08호 / 2017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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