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노무현 대통이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을 메시지를 통해 “불교는 우리 국민에게 매우 각별하다”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했던 역사의 중심에 늘 불교와 불자 여러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더 풍요롭고 여유 있는 나라, 앞서가는 사람을 힘껏 응원하고 뒤처진 사람도 끌어안고 함께 가는 따뜻하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불교계 여러분의 중심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대통령 봉축 메시지 전문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날을 온 국민과 함께 봉축드립니다. 자비광명으로 중생의 앞길을 밝혀주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출가와 고행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메시를 발표했다. 이 시장은 봉축메시지에서 “자비와 지혜로 큰 가르침을 주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린다”며 “우리는 ‘어울려 사는 삶’을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의 큰 지침으로 삼아 통합의 미래를 준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메시지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비와 지혜로 큰 가르침을 주신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립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너와 내가 하나임을 인식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관용의 정신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어느 때보다도 큰 울림을 주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산·경남지역 6대 종교인들이 촛불 기도와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다졌다. 공동선 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정여 스님)는 5월 2일 부산 여여선원 7층 선방에서 ‘제5회 생명존중과 평화 정착을 위한 기도회 및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작은 음악회는 부산·경남 지역의 6대 종교지도자가 연합해 종교간 교류와 세계 평화를 발원해 온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나누기 위한 자리이다. 음악회에 앞서 진행된 기도회에서 반여성당 김계춘 신부는 축사를 통해 “매달 한 번씩 맞는 종교지도자 모임을 통해 종교간 우정이 깊어가는 종교지도자협의회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게 돼 기쁘다”며 봉축을 축하
태양계에 연등 걸기글·신현득 그림·김종도 화성에서 달을 지나지구로 등줄을 걸고연등을 걸면 재미날 걸. 그렇지만등줄이 너무 짧지.하지만 부처님이라면그건 문제 없어. 금강수 손잡고 수미산-도리천으로 날아간 영수사천왕-제석천과 코끼리 타고 신나는 연등축제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졌습니다.길거리에 초롱초롱 연등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로수가 든든한 팔로 등줄을 들고 있습니다.팔모등, 수박등, 연꽃등, 주름등…. 연등에 불이 켜지는 밤이면 운전기사들이 불빛이 이어진 거리를 달리면서 ‘초파일이 가까워졌군. 좋은 날이 닥치네’ 하고 기쁜 마음이 됩니다. 그 생각만 해도 그 날에는 손님이 이어져 회사에 입금할 돈을 넉넉히 벌게 됩니다.부처님오신날이 하루 남은 초파일 전날, 영수네는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날’이 처음 제정된 것은 언제일까.기록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 선생 등이 주축이 된 ‘색동회’가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부처님오신날이 어린이날을 대신해 왔다. 이는 우리나라의 모든 명절이 조상을 섬기기 위한 날이거나 어른들에 대한 공경을 위한 날일 뿐, 따로 어린이를 위한 명절이 없었기 때문에 부처님오신날만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여겨왔던 것이다.실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매년 4월 초파일이면 절 앞에 성대한 장이 서 남자 아이들에게는 범, 피리, 오뚜기를 장난감으로 팔았고, 여자 아이들에게는 노리개로 각시, 가마, 꽃 소꿉 그릇 따위를 팔았던 것으로 전한다.그래서 초파일은 어린이들의 잔칫날로 여겨졌고,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금강산 신계사 참배길에 한 노 비구니 스님이 따라주는 차 한 잔을 마신 적이 있는 이는 별다른 말씀이 없어 그저 지나가는 참배객에게 차 한 잔 보시하는 마음씨 좋은 스님으로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차 한 잔을 우려내는 스님의 가슴 속에는 8·15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한국사가 자리하고 있고, 차 한 잔 건네는 손길에 80평생 수행의 숨결이 배어있다. 신계사 대웅전 앞에서 스님은 내리는 빗 속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먼 산을 가리키며 힘주어 말했다. “저쯤에 법기암이 있을 거야!” 해방 후 남녘땅 밟고효봉·성철 곁에서 정진 선정 상태서 큰 발광‘불났다’소방차 달려와 ‘무심’에 펑펑울다가도금강산 떠올리리면 ‘미소’ 법기암 한 번 오르려여섯번째 신계사 머물러 비구니계에서 수행과 덕망이 높
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부처님은 이 땅에 나투시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일체개고아당안지(一切皆苦我當安之)라는 탄생게를 설하셨다. “일체 중생이 부처의 성품이 있어 존귀하며 그로 연유하여 일체의 모든 고통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는 가르침을 통해 무명에 휩싸인 사바세계를 대자대비와 평등의 진리로써 밝게 비추셨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도 4월 18일 부처님오신날의 참 뜻을 알리고 부처님의 광명이 두루 비추기를 바라는 1000만 불자들의 원을 담아 서울시청 앞에 대형 석등 장엄물을 점등했다.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부처님오신날의 참 뜻은 역시 자비와 나눔, 평등과 화합일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 앞에 일체의 중생은 항상 평등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따르고
대한불교조계종 정법회거사림 2대 회장으로 재직했던 대은 문양〈사진〉 거사가 4월 23일 오전 8시 대구 동산종합병원에서 장폐색으로 타계했다. 항년 86세.문양 거사는 192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43년 일본 중앙대학교 법과를 졸업, 판사 임용고시를 거쳐 49년 제주 지방법원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고등법원 판사직을 역임했다. 63년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하고 2년 뒤 대구에서 정법회거사림을 창립하기에 이른다.문 거사는 68년 2대 회장에 취임한 후 달성, 김천, 포항, 영천 등 거사림 산하에 8개 지부를 결성, 본격적인 신행활동에 앞장 서 왔다. 그는 또 66년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해,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법적 공휴일로 선정되는데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문 거사는 특히 신행활동에
“치안과 종교의 공통점은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사랑의 부재입니다. 사랑을 담뿍 담은 정성치안(精誠治安)으로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불교의 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불자인구가 많은 울산에서 마음 놓고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 4월 27일 오후 6시부터 울산 신정동 종하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봉축행사를 위해 울산지방경찰청 홍순원〈사진〉 청장이 적극적인 치안과 후원을 약속한 덕분이다. 2달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홍 청장은 최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는 사찰의 치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불교행사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봉축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특히
오전엔 교화-탁발…밤에는 천신에 설법…잠은 1시간 역사상 가장 활동적인 대자비의 지도자하루하루 충실하며 평생 진리의 길 걸어 붓다의 80평생은 생명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무한한 찬탄이었다. 달팽이가 집을 짊어지고 다니듯 평생 고통을 짊어지고 다닐 수밖에 없는 사바의 중생. 그들에게 붓다의 말씀은 어둠을 가르는 환한 빛이었고 새 삶을 열어젖히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아무리 무명에 찌든 업보중생이라도 붓다 자신처럼 모든 번뇌를 소멸해 열반에 이를 수 있음을 천명했고 또 온 몸으로 그 길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더 없이 높은 진리를 깨달았던 붓다는 한 걸음, 한 동작, 단 한 번의 숨결에도 생명에 대한 지극한 연민과 자비심이 배어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550년 붓다께서 입적하시던 날, 모든 번
2006년 ‘불자대상’에 방송인 김용림 씨와 2군 사령관 권영기 대장이 선정됐다. 조계종 불자대상선정위원회(위원장 지관 스님)는 4월 27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청화, 포교원장 도영, 총무부장 자승,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이 선정했다. 방송인 김용림 씨는 불자로서 신심이 돈독해 가족들과 함께 해인사와 서울 수안사를 자주 찾아 신행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계종 포교원 ‘신도증’ 홍보모델과 해인사 팔만대장경 동판 간행사업 홍보대사 및 모델로 활동하는 등 포교활동에 대한 공로가 인정됐다. 2군 사령관 권영기 대장은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경영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으며, 7사단장과 3군단장을 비롯해
서울 삼성동 봉은사(주지 원혜)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2일 강북장애인복지관의 장애 노인 및 지역독거노인 70여 명을 봉은사로 초청해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웃과 함께 하는 도량’을 주제로 테마 행사를 실시한 봉은사 측은 올해 장애 노인 및 독거노인 나들이 행사를 기획해 왔다. 봉은사 측은 자원봉사자들과 종무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행사에 초청된 70여 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봉은사에서 진행중인 전통등 전시회를 관람하고 점심 공양을 마친 후 롯데월드 민속관을 관람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행사를 진행한 봉은사 교육국장 선업 스님은 “장애우들이 사찰을 참배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봉은사에서는 장애우 및 어르신들이 사찰을 찾는데 있어 겪는 불편을 조금
조계사에는 종정 스님 비롯 1만여 대중 참가남북 공동발원문 낭독…대통령 봉축메시지도 2005년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 장면(법보신문 자료사진)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5월 5일 오전 10시 남한의 서울 조계사와 북한 평양 광법사를 비롯한 모든 남북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하는 서울 조계사 법요식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등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며, 특히 종정 법전 스님이 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오신날 법어를 내릴 예정이다.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을 맞아 깨끗하고 순수한 세상을 소망하는 어린이의 발원문 낭독이 진행되며, 법요식에서 시상예정인 ‘불자대상’에는 탤런트 김용림 씨와 2군 사령관 권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가 종로구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자비의 선물을 전달했다.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은 5월 2일 종로구청을 방문 김충용 구청장에게 자비의 선물을 전달하고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조계사 측이 전달한 자비의 선물은 단주, 속옷, 치약 등 포교용품과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750개와 종로구청, 창신동·효자동 동사무소, 서울농학교에 설치할 화상전화기 넉 대다. 또 희귀병을 앓고 있는 박수진(14) 양에게 치료비 500만원을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은 “한국불교의 심장부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종로구청과 종단 및 조계사 간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며 “연등축제의 흥겨움 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을 위해 조계
『아시아의 등불』에드윈 아놀드 지음동국대학교출판부『붓다의 마지막 여행』나카무라 하지메 엮음열대림 불자의 첫 번째 도리는 무엇일까.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부처님의 제자인 승단에 귀의하고 따르는 것이다. 그중에도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이 첫 번째인 만큼 불자들에게는 반드시 부처님 일대기가 필독서로 권유된다. 내가 의지하고 따르려는 분이 어떤 분인가를 알지 못하고 그에게 귀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부처님의 생애 중 우리가 특히 숙지해야 할 대목은 어떤 부분일가. 뭐니뭐니해도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출가 뜻을 품은 시기와 이 세상을 떠나며 중생들에게 가없는 자비로 설한 마지막 사자후일 것이다.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이 출가한 참된 뜻과 열반에 이르며 마지막 남긴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이 동참하는 거리축제를 연다.중앙신도회는 부처님오신날 하루 전인 5월 4일 오후 7시 청계천 등지에서 인류의 희망으로 이 땅에 나투신 부처님의 큰 뜻을 사회에 널리 알릴 부처님오신날 전야제 ‘연등놀이’를 개최한다. 중앙신도회가 처음 마련한 연등놀이는 오후 7시 조계사를 출발해 청계천, 인사동 거리를 행진하며 탑돌이를 봉행한다. 또 오후 8시부터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이 동참하는 문화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02)733-7277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김수철 작곡 ‘소리길-천년학’ 연주 길상사 7시 ‘별리’등 히트곡도 노래 서울 길상사는 5월5일 오후 7시 팔만대장경 작곡가 김수철씨〈사진〉를 초청, 제8회 ‘길상 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에서 김수철 씨는 ‘못다 핀 꽃 한 송이’, ‘내일’, ‘젊은 그대’, ‘별리’ 등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영화 서편제 테마곡이었던 ‘천년학’, ‘소리길’, 영화 축제 테마곡 ‘축제’와 ‘꽃의 동화’ 등 자신이 작곡한 국악 연주를 선보인다. 02)3672-5945 평화예술단-김성녀-신영희 초청 구례 불락사, 오후 12시30분 전남 구례 불락사는 5월 5일 오후 12시 30분 법고전 앞에서 ‘평화통일 기원 불교문화예술제’를 연다. 불락사는 ‘평화예술단’과 중요무형문화재 전수, 이수자를
한국불교의 비구니 스님들이 태국의 비구니(매치)들에게 비구니계를 전할 전망이다.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이 5월 2일 오후 3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명성 스님은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인 베삭데이(Vesak day) 기간 중에 태국 종정을 만날 예정”이라며 “종정에게는 태국 비구니 10여 명에게 대승불교의 비구니계를 수계토록 해달라고 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만약 제안이 성사돼 비구니계를 전한다면, 저를 비롯한 광우, 묘엄 스님은 자운 율사에게 전계사 자격을 받았지만 비구-비구니가 수계를 주는 조계종의 전통에는 어긋나는 일”이라며 “지관 스님께서 소승불교 비구니들에게 대승불교의 비구
인터넷 포교사이트 ‘목탁소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0일 정진기도를 봉행한다.목탁소리 10일 정진기도는 독경, 주력, 염불, 참선, 절 수행 중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택해 수행하는 것. 또 수행과 동시에 매일 보시를 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목탁소리는 10일정진기간 동안 행한 수행과 보시를 매일 매일 수행일기를 써서 홈페이지 ‘도반의 향기’나 ‘수행일기’방에 올려 회원간 수행 정도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10일 정진기도는 4월 26일∼5월 5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세수 일흔 여덟에 접어든 운문 스님은 요즘도 틈나는 대로 찬불가 가사를 쓴다. 가사가 떠오르지 않으면 화두를 잡는 것이 스님만의 비법이다.“거기 잠깐 앉아 있어요. 내 이 불자님들 등만 달아드리면 되니까.”종로구 홍지동 주택가 한 가운데 위치한 빌라. 현관문 앞 흰 종이에 사인펜으로 적은 ‘조계종 운문사’라는 안내문이 난감하게 방문객을 맞는다. 손수 현관문을 열어주고 지객까지 도맡아 하시는 스님이 올해 세수 일흔 여덟의 운문 스님(사단법인 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장)이다. 수년째 주석하던 종로구 구기동 운문사를 한국불교음악역사관 부지로 내어주고 이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익히 들었지만 시자 한 사람 없이 노스님 혼자 계시는 모습을 보니 앉은 자리가 영 불편하다. 그래도 거실에 마련한 법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