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 잘하는 스님은 글도 잘쓴다. 빈말이 아니다. 성열 지광 영담 정우 용산 현각스님…. 이들 스님의 공통점은 두가지. 하나는 이들 모두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도심포교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세웠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권 혹은 열권에 가까운 포교수상집을 낸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먼저 성열스님(강남포교원)을 보자. `신대중불교운동'이라고 스스로 이름 지은 정법불교운동을 펼치고 있는 스님은 신도들의 교육을 위한 교재도 직접써서 제작할 만큼 문서포교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에서부터 등 10년간 무려 10여권에 이르는 불교교재와 설법집 수상집을 출간했다. 설법집을 펴낸다는 것이 좀 쑥스럽긴 해도 굳이 책자로 간행해 내는 것은 "잘못된 부분
이번이야말로 꼭 만나게 되겠지요? 정말 그분의 얼굴은 어떻게 생기셨을까? 고마워요, 장선생님.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고도 그녀는 지난밤 내내 설레이느라 한 잠도 못 이루고 뜬눈으로 그냥 날을 새고 말았다고 했다. 버스는 이제 과수원을 왼쪽 옆구리에 끼고 산모퉁이로 숨듯이 돌아가고 있었다. 사과나무 가지마다 입 안 가득 신맛이 도는 9월이 주렁주렁 빨갛게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이제 한입 베어물기도 전에 그 9월은 돌같은 열매만 남기고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그렇게 세월 또한 연기처럼 승천하고 있기에 가을 하늘이 저리 드높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당집읍에 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대호지면이라는 곳에 내려 조금리 `감나무 안 집'만 찾으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대구광역시 사원주지연합회(회장 원명스님, 관음사 주지)가 지난 28일 오후3시 프린스호텔 별관 5층에서 창립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는 원명(관음사주지)스님, 부회장에 지성, 운성, 경희, 현선스님, 감사에 법민, 혜담, 혜선, 무문스님이 각각 선출됐다. 또 수석고문에 동화사주지 무공스님, 증명으로 고송, 범룡, 진세, 도원스님을 각각 추대했다. 한편 창립종회에 이어 오후 6시에는 1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작은 홀씨가 낙락장송 되나니(윤청광 지음)=일제치하의 암울한 시련속에서 근대 우리 불교계에 당당한 큰 산맥을 이루었던 용성스님의 삶을 엮은 책. 찬불가의 제작과 보급 등 스님의 선국적 활약상에 후학들은 머리를 조아릴 뿐이다. (언어문화 2백 90면 5천원) ▨임진왜란은 문화전쟁이다(김문길 지음)=임진왜란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우리의 탁월한 문화를 부러워하여 일으킨 문화약탈전쟁이라고 보는 견해를 바탕으로하여 우리문화가 어떤 경로로 일본에 흘러 들어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냈는가를 추적한 책. (도서출판 혜안 2백 96면 6천5백원) ▨법륜스님의 금강경이야기=금강반야바라밀의 대의는 형상에 끄달리며 집착하는 것이 중생들의 자유를 구속하는 사슬이며 행복을 차단하는 걸림돌이라고 보
사상사적 측면에서 명확하게 논술 중국불교를 '본체론'으로 파악…논쟁 불러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인 사상의 가장 큰 흐름은 단연코 유학과 노장사상이다. 반면 동아시아에 유입된 외래사상의 가장 큰 줄기는 불교이다. 두 사상은 장구한 역사 속에서 각자 나름대로 여러 가지 변화와 발전 과정을 겪는 한편상호 투쟁과 배척, 흡수, 융합의 역사를 만들어갔다. 불교는 양한(兩漢)시대 중국에 전래된 이후, 중국 고대 사회의 역사적 조건과사상·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아 점차 '중국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것은 불교의중국화는 바로 불교의 유학화를 표명하는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중국 남경대 철학과 라이용하이(賴永海) 교수가 저술한 《불교와 유학》 〈운주사〉은 불
'불교교양대학은 다양한 직종의 불자를 확보하는 통로'. 전국의 불교교양대학 수강생과 포교사, 일반불자 등 1,9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포교방법 개발을 위한 의식'에 관한 자료를 중점적으로 다룬 〈법회와 설법〉 5월호가 나왔다. 조계종 포교연구실은 '포교방법 개발을 위한 의식'에 관한 특집란을 통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계제도와 불자들의 위계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임이 밝혀졌다"라고 분석했다.
《참 좋다, 정말 좋구나》-수안 스님 지음 가사 장삼을 걸친 모습은 숙연한 구도자, 붓 들고 일어선 모습은 너그러운 화가, 명상에 잠겨 펜을 들면 감성 가득한 시인, 돌을 들어 칼을 댈 때는 고뇌하는조각가, 나풀나풀 걸을 때는 개구쟁이 소년 … . 불자들에게 선화가 수안 스님은소설가 임동준이 묘사한 것처럼 무려 다섯가지 이미지로 다가온다. 《참 좋다, …》는 선화가 수안 스님의 그런 다양한 내면이 담긴 에세이집이다. 그림, 전각,시, 산문, 염불 그리고 흥미진진한 일화들이 스님이 직접 그린 60점의 작품과 함께 실려, 불자들에게 스님의 작품 세계에 한 발 더 들어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늘푸른 소나무, 8500원. 《엔트런스》-장산 지음 대자유를 찾아 집을 떠난 스무살
조계종 제 18 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지선스님)가 추진하고 있는 ‘참사람 결사 운동'이 조직과 내용을 재정비, 불자들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참사람 결사는 모든 이의 근원적 주체성인 참사람을 자각하고 생활 속에서 참사람답게 함께 살며 수행하는 결사로 고불총림 방장 서옹스님이 주창하여스님의 지도 아래 전개돼 왔다. 백양사 내에 설치된 참사람 결사 운동본부는 최근 참사람 결사 운동의 획기적인 전개를 도모하는 각종 방안을 강구, 실행에 들어갔다. 우선 백양사는 교구 본사급 사찰로는 처음으로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상설수행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일반인들을 위한 일종의 단기 출가를 상설화한이 수행결사는 동안거가 시작되는 11월 14일부터 시작된다. 한회당 수행기간은 6박 7일, 참가자는 1
《파란눈 스님의 한국선 수행기》 〈예문서원〉에는 한 외국인 수행자가 바라본 한국불교의 생생한 현장이 그대로 담겨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한국문화센터 창립소장이며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인저자 로버트 버스웰은 1974년부터 78년까지 5년간 송광사에서 혜명이란 법명으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참선 수행을 접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 책은 당시 체험을 토대로 쓰여진 것. 한국 절의 제도적 구조, 절에서의 일상생활, 수행 형태, 이판승과 사판승의 활동, 김장만들기 메주만들기 과일따기 등 절에서의 식생활 해결방법, 선방의 일과표, 선방 예절, 다양한 고행법 등을 소상히 적어놓았다. 참선 수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며, 아침엔 몇시에 일어나고, 절에서 각자가 맡은 일은 뭔가 하는
인연은 곧 만남이라고 했던가. 만남의 대상은 인간을 비롯해 한 송이의 꽃같은 생명체일수도 있고 어느 산사 옆에 덩그런히 놓여있는 바위 같은 무생물일수도 있다. 이같은 인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 할 때 인연은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진현종씨의 《인연》은 자비와 희망이 가득하고 때로는 준엄한 질책이 숨어 있는 54가지 인연 이야기를 담고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는 불변의 법칙을 체득해 '스스로의 탓'으로 말미암은 불행을 불러들이지 말고 행복하고 청정한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여 마침내 업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는 큰 뜻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인연이라는 주제를 놓고 《법구비유경》, 《잡보장경》, 《현우경》 등8종류의 경전
현대불교문인협회(회장 수완 스님)는 5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부처님 오신날 봉축 시낭송 및 제4회 현대불교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양산,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회장 청화, 봉은사 주지원혜 스님, 시인 민영씨 등 사부대중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완스님은 인사말에서 "이 시들이 상처를 입은 종도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시인 고은씨가 '묘향산'으로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지난 해 7월 고은씨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쓴 시로써 〈창작과 비평-겨울호〉에 발표됐었다.
대선사이며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만해 한용운. 만해 스님의 발자취는 너무도 크고 뚜렷하다. 작가 김호운씨의 《님의 침묵1, 2, 3》은 만해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소설이다. 출가 동기 부터 수행 과정과 그의 사상을 세심하게 짚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 소설을 집필하기 전에 만해 스님의 자취가 남겨진 고장을 속속들이 찾아 답사했다. 스님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연구도 심도있게 했다고 한다. 스님의 일본 유학시절을 그린 것이라든지 매월당 김시습과의 관계를 조명한 부분은 작가의 개인적인 연구노력 없이는 어려웠던 일들이다. 특히 일진회에 몸담았던 친일부역자들이 마음을 바꿔 독립 운동을 시작했던 '대동단'사건을 그들의 활동상을통해 새롭게 조명하고 있어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소설에는 이상재,
종교는 일반적으로 그 종교의 창시자인 교조나 개조에 의해 체험된 사상내용을 절대적인 진리라고 하여 그것을 계승하려는 사람들의 신념에 의해 유지되어 가는 것이다. 중국불교의 일부인 중국선은 각 교종이 소의로 하는 경전에 의존하지 않고 '석존의 깨달음'의 체험을 正法으로한다. 깨달음의 체험이 '가르침'으로서 말로 나타내고 그것이 나중에 문자로서 정리한 것이 경전이다. 선종이 '정법'이라고 한 것은 경전으로서의 문자이전, 내지는 설법으로서의 말 이전의 보리수하에서 端坐하여 스스로 체득한 '정법안장 열반묘심' 그것이며, 이를 '불심'이라고 하고 師資의 인격을 통하여 체험적으로 전승하는 것이 정법을 護持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이 정법의 호지를 구체적으로 보인 것이 傳燈의 계보이며 이것이 '선종'의 혈
1. 산에는 꽃이 피네(소), 법정 스님 2. 가슴을 적시는…, 성우 스님 3. 산은 산 물은 물, 정찬주 4. 보살의 마음…, 일타 스님 5. 경허, 길 위의 큰 스님, 한중광 6. 향은 제 몸 태워…, 윤청광 7. 그림으로 만나는 달마, 김나미 8. 한문해석법, 심재동 9. 참 좋다 정말 좋구나, 수안 스님 10.입산, 재연 스님 불서총판 운주사 집계
유마선원 원장 이제열법사가 재가불자를 위한 신행지침서인 《수행으로가는 길》을 선보였다. 한국불교 신행형태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다양한 수행법과 불자로서의 올바른 생활태도를 제시했다. 이 법사는 불교의 목적은 법을 깨닫고 있는데 있고 이를 위해 수행은 필수적이지만 불자들은 아직도 법에 대한 간구심과 수행의지는 결여된 채 세속적인 기복과 이론 불교에만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불교교육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1장 ‘한국불교는 변해야 한다'에서 이 법사는 출가중심의 스님에 대한 연구가 집중됐을 뿐 재가자들에 대한 조명이 없는 것을 지적하며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한국불교는 저변 확대에 실패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기도의 의미와 발원, 진정한 귀의의 대상 등을 구체적으
국민회의 ◇종교편향없는 종교정책의 실현 ◇불교관계법의 제·개정 ◇사찰환경보존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 ◇문화재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불교전통문화의 보존 ◇국립불교중앙박물관 건립 ◇불교방송 4개소 추가 개국과 5개 중개소 설립과 출력강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팔만대장경 한글화 및 전산화 지원 ◇남북불교교류의 지원 확대 한나라당 ◇문화분야 예산확대 ◇사찰인접지역에 청소년 수련장 건립과 복지시설 지원 ◇호국사상 선양사업 ◇경주 황룡사 9층탑, 익산 미륵사지 복원 보호대책 강구 ◇불교관계법 개정 ◇불교방송국 지방국 확산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성보박물관 건립 확대 ◇팔만대장경 전산화 및
3천년 불교 역사 속에서 모든 불교인들의 관심을 가져온 ‘금강경'을 해설한 책이 출간됐다. 최근 발표한 《화두》에 이어 김성규박사가 내놓은 금강경 해설서 《마음은 보석》은 현대인들이 금강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옮겨 썼다. 《마음은 보석》은 총 32장으로 구성돼 있다. 2장에서는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수행하는가라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3장에서는 깨달음의 실체는 연기로 표현된다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4장에서는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방법을 말하고 있으며 5장에서 29장까지는 실천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30장에서는 형상있는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아집(我執)을 타파하고 있으며 31장에서는 더 나아가 깨달음에 빠지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노-생색내기 YS-부도처리 공약은 '우수' 결과는 '낙제' 역대 대통령 후보들의 대불교계 공약은 직선제가 도입된 92년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노후보는 불교방송국 개국 허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것은 그의 임기 중에 이루어졌다. 노후보의 공약은 완벽하게 지켜진 셈이다. 하지만 당시 개신교는 AM방송에 이어 FM방송이, 카톨릭은 불교와 함께 처음으로 FM방송을 개국했다는 점에서 불교계만의 특혜 공약은 아니었다. 민자당 김영삼 후보는 97년 대선 당시 불교방송 지방국 설립, 불교종합병원과 불교회관의 설립지원, 사찰토지의 초과 이득세와 종합토지세의 면세, 전통사찰보존법등 불교관련법중 불합리한 조항의 개정 또는 폐지, 중앙승가대 정규대 승격, 불교역경
◇산골아이(가교 펴냄, 황순원 지음)= ‘산골아이', ‘골목아이', ‘달과별과' 등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깊은 산골에 사는 가난한 소년이 도토리를 먹으며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아이의 모습은 요즘 어린이들게다소 낯설게 느낄수도 있다. 자리에 누워 혹시 자신의 입속에 든 도토리가 혹시 구슬이 아닐까 두려워 얼른 뱉어내는 아이의 행동에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모든 어린이들이 지니고 있는 순수한 믿음과 무한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다. ‘골목아이'는 작은 생명이라도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며 ‘달과 별과'는 자신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는 작품이다. 6,000원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푸른숲 펴냄, 잭 켄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 우리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리기 쉬운 꿈과 행
"불교는 평등·주체적 종교…미래 대한 확신 실천 없으면 '무용'…더불어 깨달음 이뤄야 풍란화(風蘭花) 매운 향내 / 당신에야 견줄손가. 이 날에 님 계시면 / '별'도 아니 더 빛날까. 불토(佛土)가 이외 없으니 / 혼(魂)아 돌아오소서. 위당 정인보 선생이 만해 스님을 그리며 지은 시다. 스님은 중생에게 새벽을 알리는 보살로서, 고통받는 중생을 싣고 고해의 바다를 넘는 나룻배로서 그렇게 한평생을 살았다. 마치 쌓인 눈 찬바람에 아름다운 향기를 토해내는 매화처럼 …. 기자는 스님의 시대정신과 고고함이 생생히 배어있는 성북동 심우장을 찾았다. 그곳엔 암울한 역사 속에서 민족의 자존을 온몸으로 지켜냈던 만해스님의 형형한 눈빛이 여전히 서울시내를 굽어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