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동국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159명 중 105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동국대 교수회회장에 선출된 통계학과 염준근 교수〈사진〉는 그 동안 동국대에서 발생한 부조리와 학교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염 교수는 “지난해 학교운영정상화를 위해 꾸려진 임시기구에 소속된 11명의 교수 중 7명이 현 교무위원으로 참여, 중립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일산불교병원이 개원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장례식장 운영권을 재단에 귀속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교수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홍기삼 총장과 동국학원 이사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교수
행원문화재단(이사장 주영운)이 시상하는 제12회 행원문화상 수상자에 원순 스님(역경상), 랑승만 시인(문학상), 정부기 교수(예술상)가 8월 25일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9월 24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왼쪽부터 원순 스님, 랑승만 씨, 정부기 씨
팔공산 동화사(주지 지성 스님)가 중심 축이 되고 대구의 태고종-천태종-대구불교사원주지연합회 소속 사찰, 재가 불자 등이 힘을 더해 문을 연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불교관’은 대회 기간 동안 외국인 불자들의 정신적인 위안처로 인기를 끌었다. 불교관에서 매일 정진한 끝에 비로소 우승을 이끌어 낸 중국 여자 농구팀의 천더충 감독과 쉬페이페이 선수 역시 불교관에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수행에 전념했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불교관의 폐막 법회에도 자리를 함께 해 한국 불자들과 ‘회향의 공덕’을 나누기도 했다. 편집자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중국 여자 농구팀이 우승한 것은 순전히 ‘불교’(?)때문이었다.”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그리 틀린 말도 아닌
코끝에 와 닿는 바람이 조석(朝夕)으로 차갑다. 지루한 여름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은 시리게 푸르고 속살은 각질하나 없이 깨끗하다. 가을이다. 충남 서산 개심사(開心寺)는 “마음을 여는 절”이란 예쁜 이름처럼 여름 한 낮 소란스러움에 대한 부담으로 집을 나서지 않은 불자들에게 제격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는 있지만 속진(俗塵)을 허용하지 않는 비취색 고운 산길과 세월의 무게를 더한 옛 절의 단아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다. 백제 말 의자왕 때 만들어졌으니, 1000년이 족히 넘은 고찰(古刹)인 셈이지만, 지금의 모습은 조선조 성종 15년에 완성됐다. 사찰의 대부분이 임진왜란의 화재로 소실됐지만 개심사는 피해를 입지 않아 조선 초기 건물의 넉넉함이 그대로 간직돼 있다
개심사는 1000년 고찰답게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대웅보전과 영산회상괘불탱, 오층석탑 등은 보물 143호, 1264호, 53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으며 명부전과 심검당은 문화재 자료 194호, 358호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보물 143호인 대웅보전은 사찰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로 1914년 해체 보수 당시 마루도리 받침 장혀 속에서 ‘조선 성종조 성화 이십년 갑진 6월 대웅전 중창’이라는 묵서명이 발견돼 대웅전을 비롯한 개심사가 성종 15년 중창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또 개심사 명부전은 국내에서 가장 큰 명부전의 하나로 오늘날 개심사가 지장도량으로 불리게 된 연유이기도 하다. 개심사와 연계해 볼거리를 찾는다면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과 보원사지(사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국토가 ‘묘지’로 변하고 있다. 심지어 언론이나 영상매체에서 ‘전국토를 묘지화하는 그날까지(?)’라는 타이틀을 내걸 만큼 우리나라는 이미 ‘묘지의 천국’이 되어버렸다. 유교적 관습인 매장이 전통장례문화로 정착한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현실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중부대학교 도시복지학과 김태복 교수(사단법인 한국토지행정학회장)와 서울시 장묘사업소 안우환 소장과 함께 ‘추석특집 특별좌담’을 실시했다. 좌담은 지난 8월 28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 장묘사업소 회의실에서 본지 사장 각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편집자 ---------------------------------------------------------------------------
‘산골(散骨)’ 이란? 산골(散骨)의 정확한 정의는 화장 후 산과 강에 유골을 뿌려 영원히 장사(葬事) 지내는 것을 뜻한다. 이는 부모를 위해 묘를 쓰고, 재물과 명예 그리고 효를 상징을 위해 높은 봉분을 올리는 것을 부모에 대한 최고의 예라 여긴 사회에 견주어 볼 때 산골은 파격적인 것이다. 그러나 산골장례가 젊은 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어 가는 추세다. 산골이 성행하면서 다양한 새로운 장례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지난 7월 서울시가 자체예산을 투자해 개장한 ‘추모의 숲’을 들 수 있다. 자연산골과 같은 산골공원인 ‘추모의 숲’은 그 동안 화장장 내 설치된 유택동산에 일괄적으로 뿌려온 유골을 자연산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바미얀을 다녀온 다음날 새벽에 남부사막 안에 세워진 도시 칸다하르로 출발했다. 10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 돌아온 후 다시 간단히 짐을 꾸리고 칸다하르행을 준비하는 JTS 아프가니스탄 사무소 책임자 이덕아 법우는 철인이었다. 이덕아 씨와 법륜 스님, 이지현 국장, 박지나 본부장, 그리고 법보신문 기자, 통역을 담당할 현지인 하심씨 이렇게 여섯 명만 가기로 했다. 워낙 먼 곳이라서 여러 명이 가면 경비가 적지 않게 들고 무엇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위험한 지구를 가는 것이기에 현지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여 지원 내용과 규모를 정할 실무책임자만 가게 되었다. 국제협력단, JTS에 지원 약정 JTS는 자체적으로 모금한 구호금액외에 한국국제협력단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특별지원사업 단체로 선정돼
부산에 사는 최선혜(54)씨는 얼마전 모 인터넷 업체에서 ‘수맥을 차단하고 액운을 쫓는다’는 문구의 광고를 믿고 달마도 하나를 구입했다. 평소 달마에 대해 많이 듣긴 했지만 달마그림의 의미와 뜻에 대해 정확하게 몰랐던 최씨는 “불교용품으로 분리돼 있고 왠지 나뿐 기운을 없애 줄 것 같아 구입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경우가 바로 초보불자들이 잘못된 불교상식으로 인해 자주 겪는 사례이다. 달마는 선화의 주역 수맥을 차단한다거나 기가 나온다는 설은 사실일 수도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믿는다는 것은 불자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관음사 혜운 스님은 “예로부터 선승들이 달마를 그렸던 이유는 작가 스스로가 달마와 닮기를 원했기 때문”이
“수맥을 차단하고 액운을 쫓고, 기를 주고 복을 받는다는 달마도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 때문에 무작위로 달마도가 남발되며 싸구려 그림처럼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달마도는 부처님과 같이 성스러운 인물로 그려지고 모셔져야 합니다.” 0여년 동안 달마도를 그리며 『한국의 달마1, 2』(이화문화출판사) 등의 작품집을 낸 담원 김창배 씨는 “달마의 상호를 도적 같은 모습으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적의 얼굴과 성인의 모습은 분명 차이가 있고 무서운 얼굴과 엄정한 것은 분명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마도는 누구나 배워서 그릴 수 있는 수행의 하나이고 달마를 그리는 사람은 불교를 이해하고 달마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마도가 상업적으로 판
달마도는 액자에 넣어 걸어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달마도는 장식적인 용도 뿐 아니라 예경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다. 달마도를 집안에 걸어놓을 때는 집안 가장 좋은 곳에 걸어두고 틈틈이 향 공양을 올린다. 또 집에 들고 날 때마다 합장한 채로 반 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붓다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 붓다는 스승과 제자가 서로 존중하는 규칙과 질서를 제정해 승단 내에서 고수했다. 파세나디(파사익) 왕은 붓다가 그의 승단에서 이러한 규칙과 질서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가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법정에서의 형벌과 물리적 힘에 의해서 나라를 운영하고 왕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붓다는 많은 불가사의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능력은,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깨달아 안 진리를 잘 설명해 많은 사람들이 이를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붓다는 깊은 연민을 가진 스승이었다. 그는 인간이 받는 고통에 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이성적인 사고와 삶의 방식을 통해 속박 받고 있는
안근의 경계 ‘색’ 실체가 없다 ‘공’ 色 자는 사람 人(인) 자와 병부 (절) 자의 회의문자로 원래는 얼굴 빛(얼굴 顔, 色)으로 쓰인 글자이다. 이것이 여자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쓰이다가 정욕(情慾) 성욕(性慾)으로 전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남녀의 애정을 색정(色情)이라 하게 되었고, 도교(道敎)에서는 이 색정을 물욕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는 물질 존재의 모든 것을 색(色)이라 하나, 좁은 의미의 색은 오근(五根, 眼 耳 鼻 舌 身)의 안근의 산대가 되는 오경(五境, 色 聲 香 味 觸) 중의 색경을 말하게 된다. 그래서 이 색경을 3 가지로 구별하는 경우가 있으니, 첫째 형색(形色, 모양의 존재)으로 장(長, 길다) 단(短, 짧다) 방(方, 평방) 원(圓, 둥근 원형) 고(高, 높
포살이란 대중생활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의식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며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는 의식입니다. 반면 자자는 자신의 허물을 다른 대중들이 지적해 주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지른 죄를 고치겠다는 의식입니다. 포살과 자자는 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가는 의식입니다. 오늘 날에는 스님들의 경우 안거기간동안만 주로 행해지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포살은 출가한 스님은 보름마다 즉 15일, 30일에 행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승가대 학인에 장학금 전달 현해 불교문화진흥 조계종 성찬회 이사장 스님은 8월 30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불자 고등학생 15명과 중앙승가대학 학인 스님 3명에게 2천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티베트 다르도린포체 초청법회 광민 광주 무각사 주지 스님은 9월 14일 오전 10시 경내 대웅전에서 지역불자들에게 티베트불교를 알리기 위해 다르도 린포체 초청 특별대법회를 봉행한다. 우면산 보호 기금 조성 춘광 천태종 관문사 주지 스님은 우면산 생태보전운동 기금 조성을 위해 9월 6일∼7일 관문사 경내에 추석 제수용품 알뜰장터를 개설했다. 부산 대불어, 직지사 문화 순례 지현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부산지구 회장 스님은 8월 31일 어린이법회 지도자 50여명과 함께 김천 직
“응원단을 스님이 이끄니 눈에 ‘확’ 띠네.”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내내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북한의 여성 응원단’이었다. 수려한 외모에 206명의 단원 전체가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일체형 응원’은 북측 응원단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북측 선수는 물론 남한팀의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의 응원석에서 북측의 응원단은 ‘푸른 색 한반도 기’를 흔들며 ‘우리는’이란 구호를 외친 후 맞은 편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하나다’라는 남한 아리랑 응원단의 메아리를 듣기 위해서다. 아리랑 응원단은 90개 시민-NGO 단체가 연대해 구성한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의 산하 기구로, 응원단의 맨 앞엔 늘 ‘스님 단장’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사진〉이 단원과 함께 ‘하나다’
티베트 밀교와 한국불교의 대표적 밀교 종단인 진각종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진각종 혜일 총인이 지난 8월 21일 인도 다람살라를 찾아 포탈라궁에서 달라이라마를 만났다. 진각종은 이 만남을 “밀교의 법통을 승수한 한·티베트 양국 정신적 지도자의 역사적 만남”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진각종은 달라이라마가 진각종 수행에 깊은 관심과 동질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혜일 총인은 이날 달라이라마에게 진각종의 신행과 근본 교의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달라이라마로부터 ‘우리는 공통적으로 밀교수행을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혜일 총인은 이 자리에서 의미 있는(?) 질문 하나를 던졌다. ‘티베트와 중국, 한국, 일본 등에 있는 금강계 삼십칠존의 조성과 전래과정을 어떻게 보고있는가’였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원불교대학은 우리나라 불교교양대학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재가 교육기관이다. 사단법인 한국불교 대원회 대원불교대학이 지난 8월 31일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대원불교대학 김범준 상임법사〈사진〉는 “앞으로 동국대 교수 등 현재 대원불교대학에서 활동하는 강사들의 인력을 활용해 불교교양대학의 전문화와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법사는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학비로 장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불교교양대학서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불교계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 법사는 이어 “대원불교대학에서 이들을 위해 내년부터 무료불교교육을 제일 먼저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동국대(총장 홍기삼)는 지난 9월 1일부로 서울 캠퍼스를 비롯해 경주 캠퍼스, 동국의료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캠퍼스 △제3캠퍼스 건립추진단 건설본부장 최창선 △건학100주년 기념사업회 사업본부장 선상규△비서실장 정창현 △교무처 학생선발실장 김종진 △학생처 학생복지실장 황우열 △문화예술대학원 교학부장 윤범대 등 23명. 경주캠퍼스 △총무처장 류풍운 △총무처 총무팀장 신태용 △사회과학대학원 교학부장 채찬호 등 7명. 동국의료원 △기획관리실장 신일식 △포항병원 사무국장 황주환 등 6명.
조계종 포교원은 9월 1일 『법회와 설법』 지령 100호를 기념해 전국 승가대학 학인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설법문안 공모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탁효정 takhj@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