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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행정, 수행·교육·포교·복지 지원으로 전환”

  • 교계
  • 입력 2017.09.26 18:20
  • 수정 2017.09.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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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학 스님 주요 종책
1차 인사권·호법권 교구 이양
교역직 30% 비구니스님 할당
관람료·중복규제 정부와 논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 원학 스님이 밝힌 종단운영 기조는 화합·협력·투명성 확보, 그리고 혁신으로 귀결된다. 9월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학 스님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심과 원력의 회복, 올바른 불교관의 정립 그리고 소통”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발의 회복과 정재의 공유, 올바른 불교관의 정립으로 조계종단의 존재와 위상을 드높일 종단불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무행정, 비구니, 문화, 사회와 관련한 10대 종단운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 9월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학 스님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발의 회복과 정재의 공유, 올바른 불교관의 정립으로 조계종단의 존재와 위상을 드높일 종단불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종무행정=원학 스님이 밝힌 종책의 최우선 목표는 수행, 교육, 포교, 복지다. 스님은 “총무원은 삼보를 수호하고 종도의 수행과 교육, 포교, 복지를 지원하며 활성화하는데 존재의 목적이 있다”며 “수행과 교육, 포교, 복지를 위한 방향으로 종무행정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단 기구의 혁신과 종무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종헌 기구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간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한편, 재정투명화를 이룩하겠다”며 “교역직 스님들의 임기를 보장하고, 현 집행부의 성과 사업들을 유지·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년 내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직선제 또는 직선제에 근접한 제도로 전환하고 교구본사에 기본적인 인사와 1차 호법권을 부여하는 등 지방분권화도 약속했다.

▶비구니=비구니스님들의 수행과 포교, 사회활동을 위한 환경과 제도를 최대한 개선하고 비구니부를 설치해 활동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교역직의 30%를 할당하는 등 종단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불교, 응용불교학, 기타 인문분야에서 비구니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포교, 사회분야에 있어 비구니스님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원학 스님은 “몇 년 전 대만불교를 방문하면서 비구니스님들에 대한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고, 봉은사 주지 당시 비구니스님 5명을 국장으로 임명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경험했다”며 “비구니부 신설은 비구니스님들의 역할과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분야=불교문화의 보전과 활성화를 위한 국가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불교문화유산의 지정, 보호, 보존, 복원, 보수, 유지,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법적, 제도적 보장이 이뤄지도록 한다. 또 불교문화 창달에 노력하는 단체를 지원하고, 국제화 사업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스님은 “우선 문화재관람료 문제와 중복규제 등과 같은 고질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며 “성보관리 기능을 현대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부서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분야=사회적 약자와 소외이웃에 대한 문제해결, 기아·전쟁·환경문제에 관한 불교적 대안 생산, 남북·동북아 평화를 위한 노력 등도 종단운영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원학 스님은 “사회의 모순과 산업화 및 황금만능주의의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고 치유하는 불교를 구현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기아, 분쟁, 환경, 인권 등 인류의 공통 난제에도 불교가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고민하는 국제기구를 설립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시대에 걸맞게 확대·개편해 남북, 동북아의 평화가 조성되도록 기여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원학 스님은 “성직자는 권력과 세력, 경제력 앞에 아첨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을 지극히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권력이나 세력, 경제력이 아닌 오직 신심과 공심, 원력을 기반으로 종단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고자 헌신하려는 사람이 총무원장으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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