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민 함께여서 더 풍요로운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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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영미 기자
  • 승인 2017.10.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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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토사, 원오도량 함께
결혼·근로 이주민 초청잔치
10월8일 1500여명 운집

▲ 울산 정토사와 베트남불교 원오도량이 개최한 문화교류 콘서트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이주민들의 향수를 달랬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베트남 이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온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울산 정토사(주지 덕진 스님)와 베트남불교 원오도량(지도법사 틱뜨엉탄 스님)은 10월8일 KBS울산홀에서 ‘2017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모국 베트남을 떠나 한국서 생활하는 베트남 결혼이주민과 산업현장의 근로자들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베트남 유명 가수를 초청하고 노래를 통해 향수를 달랬다. 더불어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양국 문화교류 역할을 담당하는 축제 겸 법석의 의미를 더했다.

원오도량은 지난해 10월2일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제1회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콘서트’에 600여 명을 초청한 바 있다.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는 울산 남구청의 지원을 받아 장소를 옮기고 행사 규모를 확대, 1500여 명이 운집했다는 점에서 정토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토사는 베트남 출신 이주민 법회를 꾸준히 후원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에서 가족이 된 결혼 이주민 그리고 산업현장 일꾼으로 거듭난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을 찾아온 전국 각지의 베트남 이주민들을 환영하며 이 축제를 계기로 정토사는 양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오도량 지도법사 틱뜨엉탄 스님도 “이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며 “원오도량은 15만 베트남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에 베트남 불교사찰 건립을 발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의 문화이해와 교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베트남에서 국민가수로 불리는 밪뛰엣씨 등 6명의 가수 및 배우들이 베트남 인기가요를 부르는 시간을 가져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밪뛰엣씨는 베트남 전통 음악인 ‘까이릉’을 어렸을 때부터 불렀고 1964년 까이릉 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까이릉을 주제로 논문을 써 박사학위까지 받은 연구자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청춘스타인 응옥썬, 웬피홍, 다이웅이아씨가 무대에 잇따라 등장할 때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가수 겸 작곡자로 한국을 찾은 람안응옥씨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종합 연예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베트남 근로자들이 휴식 시간을 쪼개며 연습해 온 사자춤을 무대에서 선보일 때에는 객석에서 미소와 박수가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는 대중가요 ‘땡벌’로 유명한 가수 강진씨, 전문성악가 그룹 E&I 앙상블, 정토사 연합합창단 및 난타반 등이 출연해 흥을 높였다.

행사의 통역을 맡은 루이엔 원오도량 부대표는 “오랜만에 고향 도반들을 만나 고향 노래도 부르며 잊을 수 없는 추석이 됐다”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과 신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언제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불제자가 될 것을 다짐 한다”고 전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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