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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신부·목사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

기자명 남수연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자비-사랑으로 종교의 벽 넘었습니다”

“제대 10년만에 다신 만난 신부님과 목사님까지 힘을 합치니 안 되는 일이 없더군요.” 스님과 신부님 목사님 각자의 종교는 달랐지만 병마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에게 내미는 3대 종교의 손길은 하나로 모여 있었다.

11월 11일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린 ‘난치병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바자회’는 종교의 벽을 뛰어 넘어 자비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훈훈한 화합의 자리였다. 특히 바자회를 공동 주최한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과 천주교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는 13년 전 군대시절 군법사와 군목사로 강원도 원주의 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제대 이후 길이 달라 서로 만나지 못했던 성광 스님이 이신부와 다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신부가 수유 1동 성당으로 새로 부임해 오면서다. 군대시절 동기를 다시 만나게 된 성광 스님과 이신부는 서로 오가며 각별한 교분을 나눴고 이웃에 있는 송암교회 박승화 목사와 함께 종교간 연합 바자회를 마련하게 된 것. 자원봉사를 나온 신도들도 서로 간 종교의 차이를 잊은 듯 함께 일하며 화합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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