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S 공채 1기 아나운서 이현정 씨

기자명 법보신문

방송 에피소드집 《덜렁이~》 펴내

아나운서. 그럴 듯한 직함(?)일지는 모르지만 그 당당함 뒤에는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세상의 모든 ‘아줌마’들이 겪고 있는 힘든 일상이 숨어 있었다.

불교방송의 공채 1기 아나운서 이현정 씨가 방송이라는 한치의 오차도 용서되지 않는 사회 생활과 한 가정의 안 주인으로서 두 가지 역할을 해내며 겪은 팍팍한 삶의 모습들을 엮어 책으로 출판했다.

자칭 ‘오리 궁뎅이의 덜렁이 아나운서’인 이씨의 책 제목 역시 《덜렁이 아나운서》. 하지만 이 책에는 우리가 하는 말이란 무엇이고 어떤 힘이 담겨 있는지, 그녀가 직접 방송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깨닫게된 ‘말’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씨는 동양회화를 전공한 미술학도 였다. ‘한국 청년 작가전’ ‘프론티어 페스티발’ ‘한국 불교미술 대전’ 등 제법 굵직한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씨는 ‘그림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결혼과 동시에 인생의 전부였던 그림까지도 버릴 수 밖에 없는 주부로서의 일상에 충실했던 평범한 여자였다.

그러던 이 씨가 처음 방송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우연한 기회에 불교방송 아나운서 모집 공고를 접한 이 씨는 공채 1기 아나운서인 동시에 최초의 아줌마 아나운서로 등극(?)했다. 그러나 그녀의 출발이 그리 순탄하지 많은 않았다. 공채 합격과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가졌던 이씨는 직장 생활을 반대하던 남편에게 ‘6개월 다니는 것 보고 그때 가서 이혼을 결정하겠다’는 내용의 처절한 각서까지 써야 했던 것. 이런 저런 우여 곡절 끝에 시작한 방송은 온통 실수와 에피소드 투성이였다.

그녀는 이 책에서 온갖 실수담과 웃지 못할 사연들이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고 있다. 또한 그녀가 방송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부대끼는 삶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아나운서로서 말 한마디가 갖고 있는 의미와 힘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평가도 하고 있다.

“방송이 주는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직시하며 마구 터져 나와 사회를 물들여 놓는 무지막지한 말들이 조심스럽게 걱정도 되기도 합니다.”

‘덜렁이 아나운서’ 이씨는 지금도 불교방송의 장수 프로그램‘BBS 신행상담실’을 진행하는 최고 경력의 아나운서로 굳굳히 자리잡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