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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덴마크 불교

기자명 이동호
티베트 불교 신봉…불교인 15,000명
권투선수 출신 니달라마, 전법 앞장

“티베트는 티베트인에게!”, “자유 티베트를 위하여!”, “티베트 인권을 위하여!”
덴마크 코펜하겐을 찾았을 때 티베트 관련단체, 인권운동가와 시민이 참여한 ‘티베트 독립 시위대’는 티베트 독립을 호소하며 평화행진을 하고 있었다. 티베트 불교의 영향력을 직감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덴마크는 1920년대 들어서서야 불교를 접했다. 인접 국가인 독일의 불교연구서가 소개되면서 덴마크에도 부처님 법음이 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덴마크 지식인들은 기존의 서양 지식에 대한 회의와 함께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불교로 눈길을 돌렸다. 이후 덴마크의 불교는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코펜하겐대학교 극동학부가 마련한 티베트어와 문화강좌는 덴마크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불교학 전공 학위 과정도 있는데, 15∼20명의 학생이 있다고 한다. 1988년 달라이라마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덴마크 국민 전체에 ‘티베트, 불교, 평화’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었다. 이듬해 1989년 공식적으로 니달 라마의 ‘금강도 불교’가 덴마크 정부에 의해 인정됐다. 현재 덴마크에는 약 15,000명의 신자가 있으며, 티베트 불교가 가장 규모가 크고, 베트남, 태국, 일본계통의 사찰도 건립돼 있다.

10년전부터는 학생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 고교졸업시험에서도 종교 과목 중 불교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법회는 거의 덴마크어로 이뤄지나, 불교서저과 잡지는 대부분 독일어로 출판된다. 다음으로는 영어, 덴마크어 순서. 이웃 독일에 불교신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덴마크 불교를 얘기할 때 올레 니달(Ole Nydal)라마가 이끄는 ‘금강도 불교(Diamond Way Buddhism)’를 빼놓을 수 없다. 권투 선수였던 니달 라마는 1972년 테베트로 신혼여행을 났다고 한다. 니달라마는 당시 티베트불교의 신비함에 충격을 받고 크게 느낀 바, 티베트 스님에게 간청하여 불교에 귀의했다. 이후 불철주야 수행에 매진한 그는 유럽인으로서는 가장 유명한 전법사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60여개국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그의 여정은 실로 초인적이다. 덴마크 국내에 머무는 시간은 기껏 보름 정도이고, 나머지 350일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 남아메리카 부에노스 아이레스, 심지어 타이완의 타이뻬이까지 전 세계를 돌며 법회 강연을 통해 법음을 전하고 있다.

덴마크에도 덴마크 불교협회역할을 하는 ‘불교 포럼’(Buddhistik Forum)이 회스홀름(Horsholm)에 있는다. 락카(Lakha)라마가 회장이며, 교육자인 리스베트 룬드뷔예(Lisbeth Lundbye)여사가 총무를 맡고 있다. 1989년 공식화된 이후, 현재 이곳 본사에는 약 350명의 신도가 있으며, 이 중 약 20여명이 상주한다고 한다. 매년 칠월 뢰드비(Rodby)에서 열리는 수련회(Phowa)에는 약 800여명이 참석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발틱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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