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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봉사 후 5시간 확인증 요구 일쑤

기자명 남배현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5˙31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이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시간 때우기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높은 이상 밝은 미래, 봉사하는 청소년 육성'이란 슬로건으로 교육부가 지난 95년 5월 31일 교육개혁안을 발표하고 5대광역시자원봉사센터와 각 기관별로 실시해 오고 있다. 교계 안팎의 청소년 봉사활동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사전교육의 미흡 △일회성봉사활동의 난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부족 등이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속출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봉사활동 지침에 따르면 담당기관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의의와 함께 주의사항에 대해 사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된다고 언급돼 있으나 관공서나 복지관 등에서 일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봉사활동의 경우 사전 교육없이 진행되고 있다. ㄷ봉사센터 이아무개 부장은 "사전교육 없이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청소년들 중 2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5~6시간짜리 확인증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일회성 봉사활동이 많다는 지적이다. 노인 복지관에서의 하루, 장애인과 함께하기, 관공서 서류정리하기 등 청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하루동안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 대부분이 2회 이상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ㄷ단체 봉사센터 소속 정화숙(상일여고 2)양은 "평소경찰서 업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서 봉사활동에 자원했는데 시간만 때우다 온 것 같아 오히려 실망만 컸다"고 털어놨다.

봉사활동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봉사활동 담당기관 및 교육기관을 단일화 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봉사활동 시간만이라도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대전 자원봉사센터 등 교계의 청소년 자원봉사 관련 기관들은 봉사활동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초부터 97년12월까지 지역별로 문화재 보호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파라미타 이병두 국장은 "요즈음은 엑스(X)세대 청소년들은 조상의 슬기와 얼이 스며있는 전통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며 "보이스카우트 하면 `수련활동'이 떠오르듯 불교 청소년봉사단 하면 `문화재 애호활동'이 떠오를 수 있도록 문화재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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