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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종교편향 실태 증언

기자명 법보신문
"교회가야 군대생활 편하다"
"세례서약서 안쓰면 혼날 것 같았다"

최근에 문제가 된 육군 특수전학교와 같이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부대인육군제2훈련소(논산훈련소)는 군인의 기본임무를 배우고 기초를 다지기 위해 매주 많게는 3천 적게는 2천여명의 훈련병들이 입소한다. 93년 발생한17사단훼불사태와 지난해 김대통령의 국방부 중앙교회 예배파문으로 종교의형평성문제가 전 군의 관심사가 된 이후 논산훈련소에는 종교적 형평성 문제가 타부대에 비해 잘 지켜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본지가 입수한 훈련병의 증언은 일부 군목사가 교묘하게 선교행위를 하고 있음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밀한 조사와 아울러철저한 재발 방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논산훈련소 교육연대에배치받기 전 입소대대 훈련병을 상대로 한 세례서약서 서명행위는 종교교육시간도 아닌 인격지도교육 시간에 자행되었으며 심지어 조교들을 통해 `하나님의아들'이 되면 군생활이 편하다는 말로 훈련병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고있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다음은 훈련병의 증언. 증언을 한 사람은 3명〉

-입소대대에 온지 이틀쯤되었는데 조교가 모이라고 해서 줄서서 집합했다. 조교가 나와 기독교 믿는사람 파악한다고 하면서 불교신자 있느냐고 었다. 이때 몇 명이 나갔는데 약간 강압적으로 진짜 불교신자냐 물었다. 일어선 훈련병들은 많았는데 나간 훈련병은 3명이었다. 그러니까 조교들이 훈련병들에게 "입소대대에서 절에는 안간다. 교회밖에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담당조교가 그렇게 말을 했다는 것인가.

-파악할테니까 나오라 그랬던 것 같고 3명만 불교신자로서 빠지고 나머지는 모두 따라갔다. 중대별로 모여서 갔는데 우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다른중대 병력도 함께 있었다.

△거기가 교회였나.

-교회가 아니고 연무회관이었다.

△조교는 누가했나.

-병장이었는데 기간병이었다. 조교들이 "기독교쪽으로 가봐라. 거기가면 초코파이도 나오고 좋다. 앞으로 군대생활에 있어서 군목사가 윗사람들에게 잘얘기해서 편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중대의 경우도 3명만 내무반에 남았다.

△강압성이 있었다는 건가.

-강압적이라기 보다 분위기가 그랬다. 나같은 경우나 불교신자인 훈련병의 경우 부모님들이 불적을 해주었는데 막 물을 뿌리고 하는데(세례를 의미하는듯) 그걸 어떻게 견딜 수 있나. 또 그런걸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지 않고 그냥 형식적인 것이라 해서 갔는데 거기 가보니 뭔가도 쓰라고 하니….

△쓰라고 한게 무었이었는가.
-세례서약서라고 했다. 그걸 나눠주고는 쓰라고 했다. 일단 여기온 사람이름하고 주소를 쓰라고 했다. 훈령병들은 그 종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왠지 혼날것 같으니까 다 썼다. 이때 목사가 세례받은 사람은 십자가 표시를 하고 안받은 사람은 하지 말라고 했다. 우린 당연히 이름을 썼고 십자가도 그리지않았다. 제출안하면 인원파악을 하는데 문제가 된다고 하길래 제출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훈련소에 배속됐는데 하루는 세례받는다고 입소대대에서 세례서약서 쓴사람 다 나오라고 했다.

△꼭 가야 했는가.

-거기서는 처음 군생활이고 또 무섭고 하니까 처음 인원파악대로 다 간것이다. "안 가면 우리 모두 구른다"(얼차려를 받는 것을 의미함)고 했다.

△누가 그런말을 했는가.
-훈령병들끼리 한 것이다. 군대에선 인원파악이 제일 중요한데 처음 입소대대에서 파악된 대로 하지 않으면 장병들이 함께 고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결국 세례 받는 곳에 다가고 그 이후부터는 교회에 가게 됐다.

△입소대대에서 모이라고 한 사람은 누구고 거기서 어떤 교육을 받았나.

-분대장이 모이라 해서 모였다. 예수에 관한 설교가 있었고 어떻게 하면군대생활을 편하게 잘할수 있는가에 대해 말했다. 이런얘기를 하고 초코파이를주었는데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기독교얘기를 하지 않아 기독교적인 냄새가나지를 않았는데 은연중에 세례용지를 나누어 주고는 인원파악을 해야한다며 쓰라고 한 것이다. 훈련병을 상대로 교육을 한 사람은 목사였다. "공포의 초코파이로 자기가 유명하다"고 소개한 그 목사는 하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아마 종교복장이었던 것 같다.

△그게 종교교육시간이었나.

-인성교육시간이었다. 전체 훈련병이 다 모였는데 거기서 일단 세례서약서를쓴 것이다. 다른 훈련병들도 모두 그랬을 것이다. 세례서약서를 나눠주면서인성교육을 시킨 사람은 바로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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