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경운산 자락에 위치한 수인사의 주법당인 대적광전이 화재로 완전히 전소됐다. 대적광전에 인접한 삼성각도 불씨가 옮겨져 피해를 입었다.
2월1일 오전3시8분 경남 김해 수인사 대적광전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건물 자체가 형태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대적광전에서 발생된 불이 옮겨 붙은 삼성각은 반소 상태에서 소방서의 출동으로 소실 위기를 면했다. 다행히 1시간20분 만에 화재가 진압되면서 인근 산불로는 번지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없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추정되는 재산 피해액은 경찰 추산 2억 원에 달한다.
수인사 측은 대적광전 내부의 전기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벽 1시 이후 화재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경내 CCTV 확인과 정밀감식 등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수인사는 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된 조선 초 운참사의 터에 있던 경운재 자리에 1956년 건립된 도량으로 1963년 범어사에 등록됐다. 수인사 대적광전은 178.2㎡에 달하는 목조 건축물이었다. 수인사는 김해 지역에서 가장 규모 있는 불교 유치원인 수인사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76 / 2019년 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