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산사에 녹아든 동심의 사모곡 불교영화 ‘내 마음의 고향’이 DVD로 출시됐다.
‘내 마음의 고향’은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상영작 ‘동학, 수운 최제우’를 만든 박영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지난 2016년 4월 서울 명보아트시네마에서 개봉된 작품이다. 영화 ‘내 마음의 고향’은 어머니에게 버려져 동자승이 된 소년이 주인공이다. 어려서 절에 버려진 천애고아 도성은 주지스님의 보살핌 속에 열두살이 된다. 어느 날 절에 불공을 드리러 서울에서 온 젊은 미망인을 만난 후 도성은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새로운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내 마음의 고향’은 리메이크 작이다. 함세덕 작가의 희곡 ‘동승’을 1949년 윤용규 감독이 ‘마음의 고향’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고, 이를 원본으로 박영철 감독이 ‘내 마음의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해방 이후의 열약한 여건 속에서도 완성도를 인정받아 이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됐다. 해방 후 최초의 불교영화로서 문화재청에 원본 필름이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신상옥 감독의 부인이자 한국영화사의 명배우인 최은희의 20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로도 유명하다.
박영철 감독의 ‘내 마음의 고향’은 흑백영화 ‘마음의 고향’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 자비의 의미를 전하겠다는 원력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2012년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2014년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수많은 상업영화와 경쟁해 흥행성적은 저조했지만 산사의 풍경과 동승의 사모곡이 잘 어우러진 한 편의 소박한 문예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DVD 제작사 미디어포유는 “상대적으로 가족들이 볼만한 불교영화가 적고, 또 고전영화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에서 ‘내 마음의 고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감상하며 자비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입문의 010-6247-567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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