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찰에서 3급 지적장애인이 30여년간 노예취급을 받았다’는 KBS보도와 관련해 해당사찰 신도회가 “KBS보도는 악의적”이라며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 학림사 신도회는 7월16일 성명을 내고 “학림사 주지스님의 폭언, 가혹행위 뉴스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난 35년 동안 누구보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학림사를 가꾸고 이끌었던 주지스님에 대한 악의적 보도는 학림사 신도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이어 “현 주지스님은 부임 이래 전 주지스님과 함께 도량정비와 신도 포교사업 등을 통해 학림사를 노원구 불교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유치원 교육과 불교대학 운영을 통해 학림사를 기도와 교육이 함께하는 신행교육의 장으로 변모시켰다”며 “개인의 허물이 따가운 질책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그동안 노력해왔던 모든 것이 부정되지 않기를 학림사 신도대중은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신도회는 또 “방송을 기회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악의적인 내용은 한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뤄진 고발로, 허위‧과장된 내용임을 양지해 주길 바란다”며 “선정적인 기사로 학림사와 신도회 전체를 부정한 집단인양 몰아가는 행위에 대해서는 거듭 신중한 언론의 자세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도회는 “삼보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통감한다”면서 “종단의 여러 제방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참회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이어 “사부대중의 결의를 통해 제정된 학림사 청정성 회복과 정법구현을 위한 학림사 신도회 쇄신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학림사 청정성 회복을 위해 나한전 다라니기도 천일결사의 정신으로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98호 / 2019년 7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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