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9월2일 화엄사 각황전에서 ‘동헌당 태현 대종사 36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다례재에는 문도 대표 도철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등 화엄사 대중 스님, 재가신도 등 1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죽비삼배에 이어 문도대표 도철 스님의 행장소개, 헌다와 헌화, 인사말 등 순으로 진행됐다. 각황전에서의 추모다례재에 이어 참석대중은 비가오는 가운데에서도 동헌 대종사의 부도를 찾아 헌향했다.
문도대표 도철 스님은 행장 소개를 통해 “동헌 대종사는 용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독립운동과 불교정화, 종단 재건 운동, 대각회 설립 등 한국불교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동헌 대종사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대중스님들과 스님의 원력을 이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헌 태현 스님은 1896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나 1918년 순치황제 출가시를 듣고 용성조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선농일체를 몸소 실천하다 중국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광복후에는 불교정화운동에 참여했다. 신흥사, 금산사, 범어사 주지 등을 역임하다 1969년 대각회를 설립하고 1971년에는 조계종 원로위원에 추대되었다. 스님은 마곡사, 고은사, 백양사, 화엄사 등 선원의 조실로 납자들을 지도하다 1983년 화엄사 구층암에서 세수88세 법납 66세에 열반에 들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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