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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배제 종교 교류 선례 남겨

기자명 법보신문
월주스님의 방북에 대한 이번의 남북간 합의는 남북한 최고 불교자들이 직접 만나 이끌어 냈다는 점, 남북한에서 공히 가장 많은 신도와 최고의 역사전통을 가진 종교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교계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특히 지금까지 이뤄졌던 `불법 입북'등 공식경로를 벗어난 형식이 아닌,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 남북한 불교최고지도자의 공식합의로 방북이 성사된 것은 향후 남북종교교류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합의가 월주스님의 방북초청을 8.15 판문점 공동법회 성사와 연계시키려 했던 조선불교도연맹쪽의 `완강한' 입장을 체제와 이념을 넘어선 순수한 종교교류를 추진하자는 `설득'의 과정을 거쳐 도출됐다는 점은 남북간 종교교류의 최대 장애였던 `정치적 문제'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 것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월주스님의 방북경로를 판문점을 경유하는 육로로 하기로 한 것, 월주스님의 방북이후 박태호 조불련 위원장의 한국방문에까지 잠정합의 했다는 것 등도 불교가 계속해서 순수한 종교교류의 모범을 제시해가면서 통일을 주도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첨예한 문제였던 판문점 8.15 남북공동법회를 완전히 배제시키지 않고 시간을 갖고 양쪽이 계속 노력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과 불교병원 건립, 지원 제2차 LA 남북해외불교지도자 간담회개최, 북한불교 유적지 남북불교합동복원 문제 등은 양측대표가 북과 남을 왕래하면서 언제든지 합의할 수있는 사항이라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인 것도 적지않은 성과로 기록될만 하다.

이와함께 북경에서 남북한 불교최고지도자가 2~3차례 추가 접촉을 가졌고, 법타스님 설송스님 등 남측 대표와 심상련 조불련 서기장 류성철 조불련상무위원 등 북쪽 불교대표들이 오찬과 저녁식사를 번갈아 주선해가면서 수시로 만나 상호간 신뢰를 쌓은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성사될 것이 확실한 7월말 8월초 월주스님의 방북및 평양에서의 남북합동통일기관법회 봉행은 불교계는 물론 우리나라 종교계의 남북종교교류에 일대 분기점이 될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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