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에 부처님 말씀을 전해왔을 뿐인데 과도한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해 덤으로 사는 인생, 변함없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시하며 살겠습니다.”
청주 석문사 주지 혜전 스님이 11월21일 청주 마리앙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주교도소 교정위원간담회에서 교정의날 기념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스님은 1996년 대전소년원을 시작으로 천안교도소, 청주교도소, 공주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등을 다니며 23년간 교정활동을 이어온 공정을 인정받아 이날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석문 스님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이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는 불사”라며 “잠시 추위를 막아주는 가림막 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용기와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힘 닿는 그날까지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혜전 스님은 10여년 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가 하면, 미혼모위탁시설을 운영하는 등 복지사업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스님은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과거이기에 드러내 인사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에 석문사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미혼모위탁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하고 밝아지기를 발원하며 석문사 사부대중은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515호 / 2019년 12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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