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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비리 고발 희생자 49재, 조계사서 봉행

  • 사회
  • 입력 2020.01.08 11:27
  • 호수 1520
  • 댓글 1

사노위, 1월16일 경내 극락전서
고 문중원 기수 극락왕생 발원
장례 못 치르고 시신은 운구차에

한국마사회 내부 비리를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 故문중원 기수의 49재가 대한불교 총본산 서울 조계사에서 엄수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사노위)는 1월16일 오전 11시 극락전에서 고 문중원 기수의 유가족과 함께 고인의 49재를 올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할 예정이다. 고 문중원 기수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마공원)’ 소속으로, 지난해 11월29일 승부조작과 마장 임대 과정에서의 비리를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 문중원 기수의 시신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현재 정부청사 앞 운구차에 실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49재는 고인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죽음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법석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문 기수의 죽음을 계기로 그가 일했던 부산경마공원(2004년 개장)에서만 기수와 말 관리사 등 7명이 목숨을 끊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마사회의 내부 비리 및 문제를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정부청사 앞 노상빈소에 시민분향소가 마련됐으며, 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마방 임대 구조 등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노위는 49재에 앞서 1월3일 고인의 시신이 실린 운구차 앞에서 기도법회를 봉행한데 이어, 1월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기도를 진행한다. 양한웅 사노위 위원장은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내부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고통받고 희생되는 이들이 거듭해서 생겨날 것”이라며 “49재를 통해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고 고인의 장례식이 치러질 때까지 사노위는 매일 발원 기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노위는 1월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 기도회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매주 목요일 같은시각 이어질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20 / 2020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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