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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존맛탱’ 외치던 롯데리아 버거 광고 삭제

  • 사회
  • 입력 2020.02.20 17:20
  • 수정 2020.02.20 18:22
  • 호수 1526
  • 댓글 4

2월20일, 유튜브에서 비공개 전환
롯데리아측 “칼럼·부정 의견 때문”
종평위 “유감…재발되지 않아야”

롯데리아는 2월20일 스님이 ‘존맛탱’을 외치며 버거를 먹는 모습의 유튜브 광고를 비공개 전환했다. 대신 사찰음식 명장 적문 스님을 모델로 제작한 다른 내용의 유튜브 광고로 새 버거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리아 미리클버거 새 광고 캡쳐.

스님이 ‘존맛탱’을 외치며 버거를 먹는 모습의 롯데리아 유튜브 광고가 삭제됐다. ‘롯데리아의 품격’을 지적한 법보신문 칼럼이 게재된 지 하루 만이다.

롯데리아는 채식 버거인 미라클버거 출시에 앞서 ‘스님도 일어나게 하는 미라클버거(feat.스님버거)’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제작해 2월9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22초 분량의 이 광고는 10여일 만에 21만명이 넘게 시청했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광고에 스님을 등장시키고 채식 재료를 사용했지만 정작 불교는 물론 채식에 담긴 최소한의 의미조차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 광고를 본 시청자들은 “광고 말이 돼냐. 완전 저질광고네” “노이즈마케팅의 수위를 훌쩍 넘겼다”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봉은사 명상지도법사 도연 스님은 “짧은 시간에 제품을 각인시켜야 하는 광고 특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불제자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광고는 2월20일 돌연 ‘비공개’로 전환돼 현재 시청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 롯데리아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광고와 관련한 칼럼을 비롯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2월20일자로 광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리아는 사찰음식 명장 적문 스님을 모델로 제작한 다른 내용의 유튜브 광고로 새 버거를 홍보하고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도심 스님은 “채식문화를 지향해온 불교계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불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문제를 인식해 광고를 삭제한 것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26 / 2020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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