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피해 돕기에 중국·대만 불교계도 나섰다
한국 코로나19 피해 돕기에 중국·대만 불교계도 나섰다
  • 권오영 기자
  • 승인 2020.03.13 13:47
  • 호수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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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화선사, 의왕 청계사 인연으로 마스크 10만장 보시
후난성불교재단은 조계종에 성금…대만 불광산사도 지원
태국‧스리랑카 등 이주민불자들도 성금‧마스크 후원에 나서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등 해외불교계가 한국 국민들을 돕겠다며 속속 구호의 손길을 보내오고 있다. 특히 중국불교계는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한국불교계가 보내준 구호 손길에 보답하겠다며 마스크와 구호기금을 보내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양국 불교계의 우호교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의왕 청계사와 중국 동화선사는 지난 2017년 한중불교 수행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마스크 수급이 어렵게 되자, 청계사는 지난 2월 마스크 1만장을 급히 구해 동화선사로 전달했었다. 이런 인연으로 동화선사는 한국에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마스크 10만장을 보시하기로 했다.
의왕 청계사와 중국 동화선사는 지난 2017년 한중불교 수행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마스크 수급이 어렵게 되자, 청계사는 지난 2월 마스크 1만장을 급히 구해 동화선사로 전달했었다. 이런 인연으로 동화선사는 한국에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마스크 10만장을 보시하기로 했다.

중국 광둥성 동화선사는 3월6일 의왕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에게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국인들을 돕고 싶다”면서 “마스크 10만장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성행 스님에 따르면 동화선사 방장 만행 스님은 최근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인들을 위해 마스크 10만장을 구입해 제공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달해왔다. 다만 중국에서도 아직까지 마스크 수급이 여의치 않은 만큼 우선 2만장을 확보해 보낸 뒤 순차적으로 나머지 분량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 이는 동화선사와 청계사가 지난 2017년 한중불교 수행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교류를 이어온 결과다. 청계사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 동화선사에 성지순례를 진행했고, 한국에 유학 온 동화선사 스님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마스크 수급이 어렵게 되자, 청계사는 지난 2월 마스크 1만장을 급히 구해 동화선사로 전달했었다. 청계사의 선행에 동화산사 측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최근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보답의 차원에서 마스크 지원에 나섰다. 동화산사 측은 방장 및 선원장 스님들이 직접 광둥성 광저우 인근 마스크 공장을 찾아 물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후난성불교재단 성휘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관계자들은 3월5일 후난성 적십자사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5만위안(약 4200만원)을 전달했다.
중국 후난성불교재단 성휘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관계자들은 3월5일 후난성 적십자사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5만위안(약 4200만원)을 전달했다.

중국 후난성 불교계도 한국 불교계에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물자후원을 위해 기금을 전달했다. 후난성 불교계신문인 ‘후난푸자오왕’에 따르면 후난성불교재단 성휘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관계자들은 3월5일 후난성 적십자사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5만위안(약 42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적십자사에 “이 기금이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후난성불교재단 성휘 스님은 이날 “국내 전염병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한국불교계가 적극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감동을 줬다”면서 “지금은 한국의 상황이 심각하다. 인류는 운명공동체로, 우리 모두 선한 인간본성을 발휘해 전염병 감염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한국 국민들은 감염병을 이겨낼 능력이 있으며 곧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도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사태 소식을 접하고 한국 국민들을 위해 마스크 8500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만 불광산사가 전달하기로 한 마스크는 중국 상해와 홍콩을 통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불광산사 한국분원 서울 불광산사 주지 의은 스님은 “한국불교와 대만 불광산사는 오랜 기간 우호교류를 해왔다”면서 “최근 한국불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성운 큰스님께서 크게 걱정하시면서 한국 불자들과 국민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동남아 이주민불자들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태국이주민불자회와 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동국 스님은 3월10일 한국 불자와 국민들의 건강을 발원하며 성금 1300여만원을 불교방송을 통해 기탁했다. 성금은 3월6~10일까지 태국 이주민 불자들과 태국 내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연했다.

스리랑카 불교사찰 마하위하라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을 비롯한 10여명 스님들은 3월14일 아산 마하위하라사원에서 코로나19 조기종식을 발원하는 기도법회를 봉행한다. 법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릴레이 형식의 ‘보배경’ 독송으로 진행된다. 또 3월15일에는 마스크 500개, 생수 2500개 등을 마련해 서울, 경기, 충남 지역에 방문 전달하고 대구, 경북지역은 택배를 통해 기증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스리랑카에 있는 한국어학원 선생님들이 십시일반 보시한 것이다.

담마끼띠 스님은 “인도 웨살리에서 심한 가뭄으로 어려울 때 부처님은 아난다존자에게 ‘보배경’을 독송하고 성수를 뿌리도록 했다”며 “적은 수량이지만 취약계층들에 도움을 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어 생수도 같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29호 / 2020년 3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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