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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 대신 자비로 구원

서방극락에 왕생하려면 믿음과 발원 근본으로 삼아야
관세음보살 염해도 믿음‧발원있으면 임종시 극락왕생

중국 절강성 보타산 관세음보살상 앞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향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절강성 보타산 관세음보살상 앞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향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89칙 : 관세음보살께서는 재난을 당하여 성호를 부르면 중생을 구하신다.

상하이 전쟁시 쟈베이취(閘北區)의 집들이 완전히 타서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오직 나의 귀의 제자인 하형배(夏馨培)의 거처만이 불길이 미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쟁이 치열할 때 그의 온가족이 함께 관세음보살 성호를 간절히 염했기 때문이다. 가장 기이한 것은 전쟁이 일어난 후 이렛날에 그들 일가족이 국민혁명군 십구로군(十九路軍)에 의해 구출되었다는 사실이다. 전쟁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 가산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보살의 보우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겠는가? 그는 신문관에서 수십 년을 일하면서 부부가 모두 채식을 하였고 염불을 할 정도로 신앙이 두터웠다. 

이를 통해 관세음보살께서는 대자대비 하셔서 중생이 재난을 당하여 그 성호를 부르면 반드시 보살께서 구호하심을 알 수 있다. 어떤 이는 말한다. “세상 사람이 수천수만 명이고, 재난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관세음보살께서는 단 한 분뿐이다. 어떻게 매우 많은 사람들 곁으로 동시에 가서 구호할 수 있는가? 구호할 수 있다고 해도 너무 바빠서 피곤하실 것이다.” 이는 결코 관세음보살께서 곳곳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중생심 가운데 계신 관세음보살께서 중생을 구하시는 이를 모르는 것이다.   

제90칙 :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을 주로 하고,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것을 보조로 하라.

관세음보살의 성호는 지금 세상 사람의 대의지처로 모든 사람들에게 염하라고 권해야 한다. 정업(淨業)을 닦는 사람이면 염불하는 이외에 관세음보살을 염하라. 발심하여 정업을 닦는 사람이 아니면 그에게 관세음보살을 전념하게 하라. 왜냐하면 그의 심원은 관음대사의 보우를 얻어 재난이 사라지고 그 화를 면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정토를 닦는 신심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서 다시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을 주로 하고,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것을 보조로 할 수 있다. 실제로 관세음보살을 염하고 서방극락에 태어나길 구하여도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제91칙 :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부처님을 대신하여 괴로움에서 구하신다.

아미타불을 염하거나 관세음보살을 염하거나 모두 재난이 사라지고 그 화를 면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아미타불을 많이 염하고, 관세음보살을 적게 염하는 것이 적절하다. 환난을 만나는 경우 관세음보살을 전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관세음보살께서는 자비심이 매우 간절하여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중생과 숙연이 매우 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설법을 듣고서 아미타부처님의 자비가 관세음보살에 못 미친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관세음보살께서는 아미타부처님을 대신하여 자비를 드리워 괴로움에서 구하심을 알아야 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도 세상에 계실 적에 고난 받는 중생에게 관세음보살을 염하도록 하셨는데, 하물며 우리 현재 범부들이겠는가? 

제92칙 : 아미타불을 염해도 고난에서 벗어나고 관세음보살을 염해도 극락에 왕생한다.

아미타부처님께서 48원을 세우셨으니, 어찌 고난을 구하지 못한 일이 있겠는가? 관세음보살께서 근기에 따라 보이고 인도하시니, 어찌 중생을 접인하여 서방극락에 태어나지 못하는 이치가 있겠는가? 서방극락에 왕생하려면 응당 믿음과 발원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만약 위험을 만나 관세음보살을 염하여도 믿음과 발원이 있으면 임종시 반드시 서방극락에 왕생한다. 혹자는 단지 아미타불만 전일하게 염하여도 고난이 있으면 반드시 벗어난다.  

제93칙 : 누구나 염할 수 있는 관세음보살 성호를 염하라.

재난에서 구하려면 응당 모든 사람이 염할 줄 아는 성호나 주문이어야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마리치천(摩利支天) 주문을 염하면 설령 인쇄본이 많을지라도 큰 재난이 눈앞에 닥칠 때 쓰기 어려우므로 응당 취소하여야 한다. 사람에게 관세음보살 성호를 염하게 하면 비록 세 살 아이일지라도 염할 수 있다. 마리치천 주문을 염하는 이익이 크고, 관세음보살 성호를 염하는 이익이 적다고 말하지 말라. 설령 이 주문으로 곧 관세음보살께서 시현하실 지라도 응당 관세음보살 성호를 염하는 것을 일로 삼아야 한다.

그대의 신심이 비록 좋을 지라도 일법이 일체법을 두루 섭수하는 이치를 모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때는 간단할수록 더 좋다는 법도 모른다. 맹자가 말하길, “폭넓게 배우고 상세하게 해설하는 목적은 관통한 후 간결한 것으로 되돌림에 있다” 하였다. 이러한 이치를 알고 있다면 응당 나 인광의 말을 지당한 의견이라 여겨야 한다. 

제94칙 : 염불을 마음으로부터 발하여 입에서 나와 귀로 들어가도록 하라.

염불하여 일심불란을 얻고 싶으면 반드시 진실한 마음을 내어 생사윤회를 끝마치고자 해야지, 세상 사람으로부터 내가 진실로 수행한다는 찬사를 얻고자 해서는 안 된다. 염불할 때 반드시 자자구구 마음으로부터 발하여 입에서 나와 귀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한마디 아미타불이 이와 같고, 백 천만 구 아미타불 또한 이와 같아야 한다. 능히 이와 같다면 망념이 생길 수 없고, 자신의 마음과 아미타부처님이 저절로 서로 계합할 수 있다.

제95칙 : 보리심을 발하여 간절하게 염불하라.

염불할 때 마음이 간절할 수 없는 것은 사바세계의 괴로움과 극락세계의 즐거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 몸은 얻기 어렵고, 대승불교 국가에 태어나기 어려우며, 나아가 불법을 만나기 어렵고, 정토법문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일심으로 염불하지 않아 한 호흡이 돌아오지 않으면 반드시 숙생과 금생의 가장 무거운 악업을 따라 삼악도에 떨어져 오랜 겁 동안 괴로움을 받아 벗어날 기약이 없다. 

이와 같이 지옥의 괴로움을 생각하면 보리심을 발할 수 있다. 보리심이란 스스로 이롭게 하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을 발하면 기계가 전기를 공급받는 듯, 화약에 황을 더하는 듯, 그 힘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빠르다. 그 업장을 제거하고 복덕과 지혜를 증진하는 힘은 평상시 복덕 선근과 견줄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제96칙 : 장차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간절히 염불하라.

염불할 때 언제나 자신이 장차 죽을 것이고, 죽은 후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면 간절하지 않아도 절로 간절해지고, 상응하지 않아도 절로 상응할 것이다. 고통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는 염불이 바로 고통을 벗어나는 제일 묘법이고, 또한 인연에 따라 업을 제거하는 제일 묘법이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532호 / 2020년 4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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