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우리 민족의 수난 속 해외에서 억울하게 잠든 영가들을 위로하고 축원하며 극락정토로 보내드리고자 야단법석을 마련합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모든 생명이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기원할 것입니다.”
성덕종(총무원장 도연 스님)이 4월18일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제4회 합동영령 천도재’를 봉행한다. 국립망향의동산은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숨진 1만2000분의 영가를 비롯해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모신 공간이다. 성덕종은 매년 4월 이곳에 모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해왔다. 지난해에는 400여명이 동참하는 등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동참인원을 대폭 축소한다.
도연 스님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조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과 고난 속에 숨진 해외동포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잠들어 있는 망향의동산에서 영가를 극락으로 천도하는 행사를 봉행한다”며 “외롭고 한 많은 영가들을 위로하고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모시는 불사는 불자들이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매년 천도재가 봉행될 수 있도록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 법석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후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연 스님은 2018년 망향의동산 천도재 봉행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바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의 계승·발전을 위해 설립된 송강범음범패전승회를 이끌고 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534호 / 2020년 4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