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윤성이) 교원들이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워진 제자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았다.
동국대 문과대학 소속 교원 34명은 4월20일 윤성이 총장실에게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문과대학 교수들을 대표해 김환기 문과대학장, 장영우, 이장욱, 박광현, 김영진, 박명관 교수가 동참했다.
장영우 국어국문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교수 몇 명이 식사를 하며 코로나19 사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다”며 “30여명의 동료교수들이 장학금을 모아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갑작스런 경기 위축으로 아르바이트도 못하게 된 학생들이 많을 텐데 이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덧붙여 우리사회에 함께 서로 돕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이 총장은 “원격수업으로 몇배 더 힘든 시기를 보낼 교수님들의 제자사랑에 감동을 받았다”며 “어려울 때 먼저 솔선수범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드린다. 스승의 따뜻한 손길이 제자들에게 희망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동국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등교를 금지하고 수업을 비대면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5호 / 2020년 4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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