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 사부대중이 헌혈로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5월12일 경내 범종각 앞에서 진행된 봉선사 자비의 헌혈행사에는 주지 초격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 능엄승가대학원 스님, 보림선원 스님, 행자와 종무원은 물론 김남명 제25교구 신도회장 및 이도피안 회장과 임원 등 40여명이 동참했다.
제일 먼저 헌혈을 마친 초격 스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해 많은 분이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비의 헌혈행사를 계획했다”며 “교구종무회의에서도 생명나눔의 일환으로 뜻을 모아줘 이루어진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혈액원 담당자는 “그동안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고 군부대 장병들도 말라리아 발생 시기여서 헌혈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봉선사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매우 감사하고 다른 사찰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헌혈은 신분증이 확인과 체온 측정, 복용 약물 및 여행력에 대한 확인과 전문의료진의 문진, 혈압 등을 통과해야 가능했다. 봉선사 사부대중은 이날 헌혈 후 받은 헌혈증서를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보시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자비나눔의 확산을 위해 부처님오신날, 연꽃축제, 산사음악회 등 본말사 행사에 헌혈운동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8호 / 2020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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