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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만에 나툰 부처님께 소망 기원하세요

  • 문화
  • 입력 2020.05.19 17:32
  • 수정 2020.05.22 11:43
  • 호수 1539
  • 댓글 0

진주박물관 ‘손안의 부처’ 테마전
영암사터 출토 소형 금동불 전시

영암사터 금동불상.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테마전 ‘손안의 부처’를 진행한다. ‘손안에 부처’는 코로나19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진주박물관이 5월5일 재개관 후 처음 선보이는 전시로 5월19일 개막해 8월2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된 부처님은 1984년 경남 합천 영암사터를 발굴조사할 당시 금당(金堂)터 뒤편에 쌓여있던 기와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발굴조사를 진행한 동아대 박물관에서 보관해오다 지난해 국립진주박물관이 인수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부처님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제작된 소형 금동불상이다. 소형 불상은 주로 개인의 소망을 비는 원불(願佛)로 제작되거나 석탑을 세울 때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로 사용됐다. 제작과 이동이 쉬워 새로운 도상이나 형상을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 특히 5cm 안팎의 호지불(護持佛)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지니고 다니면서 개인의 안전을 기원하는 용도로 제작됐다.

법당에 있는 큰 불상이 누구나 찾아가 소원을 비는 대상이라면, 손 안의 작은 불상은 개인과 가족의 소망을 빌기 위한 ‘나만의 부처’인 셈이다. 영암사터에서 발굴된 불상은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터 근처에서 발견돼 개인의 발원으로 조성돼 사찰에 봉안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으로 만든 몸에 개금을 했고, 대좌까지 온전히 남아 있다. 눈과 입술, 옷 주름 등은 모두 선으로 새겨 소박한 조형미를 보인다.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로 오른손은 올리고 왼손은 내린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을 하고 있다.

진주박물관은 “‘손안의 부처’ 테마전은 경남 서부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부처를 향해 가족의 건강과 성공, 극락왕생 등 다양한 소망을 기원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나만의 부처’를 만나 위로를 받고 기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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