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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소신공양 문수 스님 10주기 추모다례

  • 교계
  • 입력 2020.05.31 13:41
  • 수정 2020.05.31 13:43
  • 호수 1541
  • 댓글 0

중앙승가대 총동문회, 5월31일 봉행
서울 개운사 총장 원종 스님 등 참석
“생명존중 큰뜻 구현위해 노력” 발원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중생구제를 위한 보살행을 실천한 문수 스님의 큰 울림은 이 시대의 아픔을 중생들에게 깨우쳐 주시고자 하는 엄준한 가르침이었습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10주기를 맞아 모든 존재에 존중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비심을 갖고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조화로운 세상’을 발원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 입적 10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5월31일 서울 개운사에서 봉행됐다. 중앙승가대 총동문회가 주최한 이 자리에는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총동문회장 성행,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 스님을 비롯한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 등 동문과 유가족이 참석해 문수 스님의 유지를 되새겼다. 추모재는 삼귀의 및 반야심경 봉독과 총동문회 17기 회장 성화 스님의 행장 소개, 총장 원종 스님의 봉행사, 총동문회장 성행 스님의 추모사 그리고 종사영반의 순의로 봉행됐다

원종 스님은 봉행사에서 “문수 스님은 10년 전 소신공양을 통해 ‘세계가 인드라망처럼 연결돼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중생들에 전했지만, 인간은 여전히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해 코로나19와 같은 과보를 받고 있다”며 “세계가 연기의 법칙에 의해 변화함을 깊이 인식해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우리를 위한 삶, 인간만을 위한 삶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성행 스님은 추모사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은 뭇 생명을 구하고자하는 크나큰 서원이 담긴, 이 시대의 가장 거룩하고 숭고한 선택이었다”며 “낙동강 둑에서 스스로 온몸에 불을 붙여 뭇 생명을 살리려한 문수 스님의 보살행은 이 시대에 ‘생명존중’이라는 큰 화두를 던져주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공덕으로 이 땅에 용서와 화합의 기운이 넘쳐나고 우주법계 일체중생이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수 스님은 1986년 해인사에서 시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통도사, 두방사, 해인사, 묘관음사 등에서 정진하며 20여년간 수좌의 길을 걸었다. 2006~2007년 청도 대산사 주지를 역임하고 이후 군위 지보사에 머물면서 일종식하며 오직 수행에만 매진했다.

2010년 5월31일 군위군 위천 제방에서 ‘이명박 정권은 4대강 공사를 즉각 중기·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납 49세, 법납 25년으로 소신공양을 결행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41호 / 2020년 6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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