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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 망실·파손된 38매 복원

  • 교계
  • 입력 2020.06.16 09:51
  • 수정 2020.06.22 14:50
  • 호수 1541
  • 댓글 0

103매 409판 중 62매 124판만 문화재
올해 연말까지 14매 복원도 마무리 계획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2018년부터 진행해온 ‘석씨원류(釋氏源流)’ 목판에 대한 2차년도 복원사업을 통해 망실 및 파손된 목판 52매 중 38매에 대한 복원을 마무리했다. 선운사는 올해 말까지 3차년도 복원사업도 진행, 남은 14매에 대한 복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운사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석씨원류’는 원래 103매 409판이었으나 현재는 62매 124판만 문화재로 지정돼 보관·관리하고 있다. 선운사는 2018년부터 연차 사업으로 석씨원류 목판복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석씨원류’의 정식명칭은 ‘석씨원류응화사적(釋氏原流應化事蹟)’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호이며 중국 명나라 보성 스님이 석가모니부처님의 행적과 불법의 계승에 관해 서술한 ‘석가여래응화록(釋迦如來應化錄)’과 불교가 중국에 수용된 이후 원나라에 이르기까지 불교사를 정리한 속편을 엮어 간행한 것이다. 총 상하 4권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상권(1~2권)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일대기에 관한 내용을, 하권(3~4권)에는 석가모니부처님 이후 달마스님을 비롯한 고승들의 일화를 삽화와 함께 수록했다.

선운사에 소장돼 있는 ‘석씨원류’는 1486년(성종 17) 왕명에 의해 조성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구해온 ‘석씨원류’ 1질을 모본으로 하여 1648년에 최

서용(崔瑞龍)·해운법사(海運法師) 등에 의하여 복간됐다. 목판에는 간기가 있으며, 발문을 통해 선운사에서 복간된 목판임을 알 수 있다.

‘석씨원류’는 각판 앞·뒷면에 모두 판각되어 있다. 하단에는 ‘석씨원류’ 본문이 새겨져 있으며 상단에는 그 내용의 그림이 조각돼 있다. 판각된 그림은 조선시대 삽화 가운데 걸작으로 손꼽히며 우리나라 미술사 특히, 판화의 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연구자료다. 판각의 크기는 가로 39cm, 세로 29.5cm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석씨원류’ 목판은 선운사본(禪雲寺本)과 불암사본(佛庵寺本) 두 가지 판본이 전하고 있다. 불암사 목판은 현재까지 온전히 남아있어 보물 제59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지만 선운사 목판은 망실분이 많아 62매 124판만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보관·관리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41호 / 2020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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