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6월6일 화엄사 경내 각황전에서 전통사경원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앞서 각황전에서는 전통사경원 개원을 기념해 전통사경의 진수를 모은 ‘화장’ 책자 발간 고불식을 봉행했다. 화엄사 전통사경원은 6월18일 개강을 시작으로 700여 년 간 단절된 전통사경원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화엄사 전통사경원이 어렵게 문을 연 만큼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화엄사는 이날 주지 덕문 스님과 선등선원장 본해 스님을 비롯해 안거 스님과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하안거 결제에는 주지 덕문 스님과 선등선원장 본해 스님을 비롯해 안거 스님과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결제법회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화엄사 선등선원장 본해 스님이 대독한 결제법어를 통해 “대중들이 삼하구순 동안 산문을 폐쇄하고 모든 반연을 끊고 불철주야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라며 “확철대오(廓撤大悟)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이 부처님 진리는 스님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바른 지도를 받아 착실히 수행하면 금생 한 생에 이 일을 다 마쳐 한가한 무사장부가 될 수 있다”며 “어느 누구라도 대신심과 대용맹심을 내어 명안종사의 지도에 따라 빈틈없이 정진해 나간다면 진리의 위대한 스승이 되어서 천상천하에 홀로 걸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덕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로 하안거결제가 연기되고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스님들과 신도들의 외호와 정진 기도로 결제가 이루어졌다”며 “화엄사 전통사경원도 개강도 연기되었지만 이제 개설하게 되어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41호 / 2020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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