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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기습 폭우로 전통사찰 피해 속출

  • 교계
  • 입력 2020.08.03 12:15
  • 수정 2020.08.05 09:42
  • 호수 1549
  • 댓글 0

총무원, 현재까지 전통사찰 10여곳 피해
산사태 등 발생…일부사찰 전각 등 파손

8월2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 요사채 일부가 파손됐다. 선각사 제공
8월2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 요사채 일부가 파손됐다. 선각사 제공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전통사찰의 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산사태로 전통사찰의 전각 일부가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기습적인 폭우를 쏟아내고 있어 전통사찰의 피해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조계종 총무원이 전통사찰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8월3일 오전 현재 경기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여 곳의 전통사찰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어 피해규모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주 백운암은 7월30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경내에 토사가 밀려들면서 축대 곳곳이 무너진 상황이다. 8월3일 새벽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600m에 이르는 사찰진입로가 대부분 유실된 상태다. 사찰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옥천 구절사도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경내에 토사가 유입되고, 진입로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마전선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경기 중남부에 집중된 2교구 말사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8월3일 새벽 집중호우와 함께 낙뢰로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용주사는 낙뢰로 전기가 끊기면서 성보박물관의 항온항습기가 멈춰 섰고, 여주 신륵사도 낙뢰로 정전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설법전 보수공사 현장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되기도 했다.

이천 천장사는 갑작스런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요사채 내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천 선각사는 갑작스런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면서 요사채 내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천 선각사는 8월2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 요사채 일부가 파손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주지 성장 스님에 따르면 산사태는 새벽 4시20분경 경내를 살피기 위해 외부로 나온 지 10분 만에 발생했다. 갑자기 토사가 쏟아지면서 요사채 위에 있던 가건물이 20m 가량 밀려 내려갔다. 다행히 신속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댓비가 계속되면서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인 법륜사는 8월3일 새벽 산사태로 삼성각 뒤편이 토사로 덮여있다. 법륜사 제공
용인 법륜사는 8월3일 새벽 산사태로 삼성각 뒤편이 토사로 덮여있다. 법륜사 제공

용인 법륜사도 산사태로 경내에 토사가 유입됐다. 이 사고로 극락보전 뒤쪽으로 많은 토사가 흘러내렸으며 삼성각 옆에 있던 부속건물의 일부가 파손됐다.

제24교구본사 선운사 대웅보전도 누수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7월31일 밤부터 보물 290호로 지정돼 있는 고창 선운사 대웅보전에서 기와 흘러내림과 동시에 비가 새는 현상이 발생해 긴급 보수에 착수했다.

김천 직지사도 집중호우로 설법전 기와와 흘러내렸으며 안내도 일부가 파손됐다. 상주 갑장사, 문경 운암사, 예천 서악사는 축대 일부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 문화부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통사찰에 대한 피해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해당 교구본사에 신고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정주연 인턴기자 jeongjy@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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