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 근거로 불교명상 이론‧실천 제시
초기경전 근거로 불교명상 이론‧실천 제시
  • 심정섭 전문위원
  • 승인 2020.08.31 11:59
  • 호수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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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명상: 사마타 위빠사나’ / 조준호 지음 / 중도
‘불교명상: 사마타 위빠사나’
‘불교명상: 사마타 위빠사나’

불교수행 또는 불교명상 관련 서적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는 경전이나 교리에 근거하지 않거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해와 체험에 바탕한 경우도 적지 않다. 불교명상은 어느 날 갑자기 명상센터를 경험했다고 해서 수행이론과 실천방법이 터득됐다고 볼 수 없고, 특정기관이나 특정 지도자에게 이론과 지도방법을 배웠다고 해서 바로 지도가 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 책 ‘불교명상: 사마타 위빠사나’는 초기불교경전에 근거해 불교명상의 이론과 실천을 정리했다. 동국대와 인도 델리대에서 불교학 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고려대 철학과 연구교수를 역임한 조준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한계를 넘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평인가를 확인하려면 경전을 통해야 한다”며 초기불교경전에 바탕해서 불교명상을 조근 조근 설명했다.

명상은 최근 차 명상, 춤 명상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삶에 대한 반성 및 성찰의 글과 말을 명상 범위로 설명하기도 한다. 나아가 좌선을 강조하면 좌선에 집착한다고 나무라기도 하는 등 시대적으로 좌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식의 명상을 선호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인스턴트 식의 명상방법이 횡횡하는 현실에서 붓다와 붓다의 제자들처럼 집중적인 좌선을 강조하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통해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이 제시한 선정법을 수식관과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여기서 불교명상이 기본적으로 좌선과 호흡관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저자는 초기경전에 근거하는 염불선의 사상과 실천방법을 보여주는 경전도 제시했다. ‘염불선이 초기불교경전에 근거하는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부터 염불이 명상과 선정 차원이었음을 보여주는 초기불교경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강의하고 실제 지도하면서 사용했던 이전 발표논문과 게재논문을 재구성했다. ‘한국선학’에 게재되었던 ‘초기불교에 있어 지‧관의 문제’와 조계종포교원에서 기획한 ‘불교명상’의 ‘수식관과 위빠사나’, 그리고 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의 ‘간화선과 위빠사나-교리적 연결고리를 위한 탐색’을 중심 내용으로 엮은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수식관과 위빠사나-불교의 호흡명상과 관법수행’, 제2부 ‘초기불교에 있어 사마타 위빠사나 문제’, 제3부 ‘초기불교에 나타난 염불명상(염불선)’, 제4부 ‘사마타 위빠사나와 간화선’ 등 4개의 장에서 경전을 근거로 불교명상을 소개했다. 그리고 ‘수식관과 위빠사나의 체계와 경전 자료’를 부록으로 더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51호 / 2020년 9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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