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제학자이자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정용규 시인이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소장 고영섭)에 불교학 진흥을 위한 기금을 전달했다.

정용규 시인은 9월1일 동국대 법인 접견실에서 이사장 성우 스님을 만나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에 연구지원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임이사 성월 스님, 윤성이 총장, 곽채기 교무부총장, 김관규 연구부총장, 황순일 불교대학장, 고영섭 세계불교학연구소장 등이 함께했다.

평소 불교학과 농‧경제학 융합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정 시인은 "불교가 사회‧경제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사상적 기반이자 해답이라고 생각했다"며 "불교학 지원을 고심하던 중 고영섭 소장과 인연이 닿아 세계불교학연구소에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장 성우 스님은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교학 진흥을 위해 기부해줘 감사하다“며 ”정 시인의 기부가 값진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시인은 농협대 교수와 사단법인 친환경농업포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 좋은문학창작예술인협회 시 부문에 등단해 시집 '촛불' '구름문답' 등을 출간하며 최근까지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세계불교학연구소는 내년 초 '불교학과 경제학의 만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주연 인턴기자 jeongjy@beopbo.com

[1552호 / 2020년 9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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