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장학회, 코로나 여파에도 십시일반 1200여만원 전달
화엄장학회, 코로나 여파에도 십시일반 1200여만원 전달
  • 남수연 기자
  • 승인 2020.09.14 13:49
  • 호수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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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3일, 학인·초·중·고·대학생 15명에
기금없이 모금으로 매년 2차례 장학금
“비우면 다시 채우는 불자들 원력 감동”

고양시에 위치한 천불설법도량 금륜사(주지 효욱 스님) 화엄장학회가 9월13일 제52회 장학금수여식을 가졌다. 중앙승가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보관 스님을 비롯해 학인 스님 6명과 대학생 3명, 고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초등학생 2명 등 총 15명에게 117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화엄장학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전국비구니회 원로의원 적조, 금륜사 주지 효욱, 중앙승가대 비구니수행관장 도은 스님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동참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과 관계자들만 참석했으며 출입명부 작성, 체온 확인, 손소독제 비치, 거리두기 등이 준수됐다. 앞서 3월에 열린 51회 장학금 전달식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전달식 없이 계좌송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화엄장학회는 인재불사를 목표로 1995년 출범한 이래 올해까지 한 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매년 3월과 9월 학인스님들과 불자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52회를 포함, 지금까지 화엄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 받은 학인스님과 불자학생들은 총 621명, 지급된 장학금 누적액은 총 3억9495만원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화엄장학회장 본각 스님은 “별다른 기금이나 자본금도 없이 회원들의 십시일반 동참으로 장학금을 지원해온 화엄장학회가 벌써 26년이 됐다”며 “51회 장학금 지급 후 텅 비워졌던 장학금 후원 통장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때에도 6개월 만에 다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십시일반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각 스님은 “많은 액수의 장학금은 아니지만 학인스님들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어린이법회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불교계의 관심과 응원이 전해져 미래 불교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엄장학회 기금조성에 500만원을 기부한 서울 관음사 주지 성기 스님은 승가대학 재학 시절 화엄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학인시절 장학금을 받았을 때에는 그저 기쁜 마음이 앞섰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언젠가는 꼭 이 도움을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엄장학회를 묵묵히 이끌어갈 회장스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인스님들과 학생들도 언젠가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태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보관 스님은 “학부를 졸업하고 조금 늦은 시기에 다시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늘 이렇게 장학금을 받으니 큰 응원과 힘이 된다”며 “열심히 정진하라는 가르침으로 알고 학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홍연초등학교 3학년 김승진 학생은 “어린이법회에 열심히 참석해서 장학금을 받은 것 같다”며 “어린이법회가 재미있어서 좋았는데 장학금까지 받았으니 더욱 열심히 법회에 나와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중앙승가대 비구니수행관장 도은 스님은 “중앙승가대 교수를 역임하신 본각 스님의 원력으로 창립된 화엄장학회는 스님의 원력과 불자들의 동참을 통해 26년간 변함없이 학인스님들을 후원해 온 장학회라는 점에서 비구니스님들에게는 자긍심이지 든든한 의지처가 되고 있다”며 “큰 재원이나 후원자 없이도 원력과 노력만 있다면 내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화엄장학회의 장학금은 그 어떤 장학금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54호 / 2020년 9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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