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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전격 "산문폐쇄"

기자명 이학종

법주사가 지난 8월 29일 낮 12시 40분부터 전격산문폐쇄에 들어가는 등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문화재관람료와 공원입장료 분리징수 강행에 대한교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이 분리징수를 사찰 독자적으로 이행치 말 것 등의 구체적인 대응지침을 하달했음에도 전국 19개 합동징수사찰 중 12개 사찰에서 분리징수가 이루어지고 있고, 지난 8월 26일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김남 이사장의`문화재관람료의 자율화로 공공성이 없으므로 관람료와 공원입장료 합동징수를 명문화한 91년의 행정지침은 효력이 없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사태가 점차 악화되자 법주사(주지 혜광스님)를 비롯해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전국교구본사주지모임'(의장 설조 스님˙이하 `본사주지모임') 등 교계주요기관단체들은 분리징수 강행에 따른 불교계의 권익침해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 강력한 대응을 결의하고 나섰다.

법주사는 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분리징수 강행이 일시적 조처가아니라고 판단하고 관계당국이 이를 완전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산문을 폐쇄키로했다. 법주사는 이에따라 사찰입구 매표소앞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학인스님˙직원 등 20여명이 일반인들이 사찰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본사주지모임은 8월26일 밤 부산시내 한 호텔에서 18개 본사주지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문화재관람료와 공원입장료의 분리징수를 즉각 철회하라"고 결의하고 "본사주지 모임은 이의 관철을 위해 공동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본사주지모임은 "조계종 총무원은 가능한한 이른 시일 내에 교구본사주지회의와 관람료징수사찰주지회의를 열어현장의 여론을 수렴하고 종단적 대책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본사주지모임은또 앞으로 불교를 소외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편향적 정책이나 행위가발생할경우에도 공동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주군청으로부터 9월 1일부터 분리징수를 실시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신륵사(주지 세영 스님)는 "만약 분리징수를 실시할 경우 산문을 폐쇄하고 신륵사국민관광지내의 신륵사 소유지 반환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총무원 관계자를 통해 8월27일 박용국 여주군수에게통보했다. 이에 대해 박군수는 28일 신륵사를 찾아와 중앙부처와 협의, 확실한 판단이 나올 때까지 분리징수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도 분리징수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고 정부에강력항의하는 것과 함께 강경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8월 29일 현재 전국 19개 관람료 합동징수 사찰 중 법주사와 해인사를 제외한 월정사˙쌍계사˙화엄사˙구룡사 등 12개 사찰이 분리징수를 하고 있고, 신흥사˙대전사˙동학사˙희방사˙백련사 등 5개 사찰은 관람료 인상을유보한 채 합동징수를 하고 있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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